은퇴 경기 앞둔 김연경 "마지막을 동료들과 함께…내일 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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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이 자신이 직접 추진하고 만든 김연경 은퇴 경기를 앞두고 "함께했던 언니들, 함께했던 선수들과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그동안 다른 스포츠를 보면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형식 경기가 많았는데 배구는 없었다. 그래서 준비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세계 올스타전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여기에 국가대표 은퇴식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함께했던 언니들 및 동료들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면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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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자신이 직접 추진하고 만든 김연경 은퇴 경기를 앞두고 "함께했던 언니들, 함께했던 선수들과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KYK 인비테이셔널 2024을 통해 자신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갖는다. 8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국 여자배구 전현 국가대표들이 함께하는 김연경 은퇴 경기가 열리고, 9일 오후 2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세계 스타들이 참석하는 올스타전이 열린다.
출전 선수이자 호스트인 김연경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 보조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는데, 선수들과 구단 등이 모두 협조해 준 덕분에 잘 준비할 수 있었다. 배구를 즐기면서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상징적 존재인 김연경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친 뒤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이번 주말 은퇴 경기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표팀 생활을 모두 마무리한다.
김연경은 "지금까지는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었는데 경기를 하루 앞두니 살짝 감정적으로 흔들린다"면서 "난 그동안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 번의 세대교체를 하면서도 계속 자리를 지켰다"고 대표팀 생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묵직한 감정이 든다. 내일 분위기가 잡히면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며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국내 배구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가 따로 열리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김연경은 "그동안 다른 스포츠를 보면 세계적 선수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형식 경기가 많았는데 배구는 없었다. 그래서 준비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세계 올스타전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여기에 국가대표 은퇴식도 같이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함께했던 언니들 및 동료들과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면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 매치를 위해 국내에선 한송이(은퇴),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등 김연경과 함께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참석하고 해외에선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 엘린 루소(벨기에), 안나 라자레바(러시아) 등 특급 스타들이 김연경의 초청에 응했다.
김연경은 "확실히 연륜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먼저 나서주고 연락도 많이 오더라. 귀찮기는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젊은 선수들까지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내가 헛살지는 않았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경기를 앞두고 배유나는 "(김)연경 언니 덕분에 뜻깊은 자리에 초대돼 의미 있는 무대에 뛸 기회를 얻게 됐다. 우리의 리더인 연경 언니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이벤트 경기는 한 팀이 먼저 25점을 얻으면 한 세트가 종료되며, 3세트까지 총 70점을 먼저 획득하는 팀이 최종 승리한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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