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10~16일 투르크·카자흐·우즈벡 국빈방문…순방 외교 재개(종합)
윤, 'K-실크로드' 전략…새 협력모델 창조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내주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한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7개월 만에 재개되는 순방이자 올해 첫 순방이다. 김건희 여사도 이번 순방에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10일부터 16일까지 5박7일간 중앙아시아를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방문 첫 국가는 투르크메니스탄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2일간 투르크에 머문다.
10일 오후 투르크의 수도 아시가바트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이어간다. 정상회담 후에는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후 투르크의 독립기념탑에 헌화 및 식수를 한다. 저녁에는 투르크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11일 오전에는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이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국가 최고지도자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베도프 전 대통령과 별도의 면담도 실시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구르반굴리 최고지도자 부부와 친교 오찬으로 투르크 일정을 마무리한다.
두 번째 방문국가는 카자흐스탄으로 윤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 이곳에서 일정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11일 카자흐의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한 뒤 고려인 동포 및 재외국민과 동포 간담회를 한다. 이어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령과 친교 만찬을 할 예정이다.
12일부터 공식 국빈방문 일정이 시작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카자흐 국민감사기념비에 헌화한 후 대통령궁으로 이동,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MOU 서명식과 공동 언론발표가 진행된다. 이날 저녁에는 토카예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오찬이 예정돼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과 '한-카자흐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여기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사의 카자흐 일정은 양국 공연단이 함께 하는 문화 공연관람으로 마무리된다.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은 13일부터 15일까지다. 윤 대통령 부부는 13일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에 도착한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우즈벡 독립기념비에 헌화한 뒤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14일에는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MOU 서명식, 공동 언론발표를 이어간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은 '한-우즈벡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또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작년에 개소한 우즈벡의 창업촉진센터에 방문해 양국의 미래세대와 간담회를 진행한다.
15일 마지막 일정으로 윤 대통령 부부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사마르칸트에 방문한 후 16일 한국에 돌아온다.
윤, 'K-실크로드' 전략 추진…새로운 협력모델 창조
투르크의 경우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와 견고하게 협력 중이다. 카자흐에서 윤 대통령은 리튬·우라늄 등 핵심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한다. 우즈벡은 중앙아시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 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대(對)중앙아시아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인도·태평양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에 이은 외교 전략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K-실크로드의 추진 체계는 '로드(ROAD)'의 알파벳에서 착안했다.
먼저 R은 '리소시스(Resources)', 자원이다.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 국가와 에너지·자원 파트너십을 구축해 협력을 확대한다. O는 'ODA(공적개발원조)'다. 정부는 호혜적이고 실질적인 개발 협력을 통해 중앙아시아와의 동반성작을 가속하겠다고 밝혔다. A는 '어컴퍼니(Accompany), 동반자다. 윤 대통령은 중앙아시아와의 유대를 바탕으로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고 고려인 동포 네트워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D는 '드라이브(Drive)'로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다. 양측은 정부와 기업, 국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 프로그램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도 창설한다. 윤 대통령은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을 초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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