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없다면 아무것도 아냐” 정국, 군복무 중 로맨틱 러브레터[들어보고서]
[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정국이 데뷔 11주년을 맞아 팬 아미(ARMY, 방탄소년단 공식 팬덤명)들에게 러브레터를 전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은 6월 7일 오후 1시 국내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Never Let Go'(네버 렛 고)를 발매했다.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6월 13일)을 기념해 진행하는 '2024 FESTA'(2024 페스타) 프로젝트 일환이다.
신곡 발표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첫 솔로 정규 앨범 'GOLDEN'(골든)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정국은 지난해 12월 12일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이래 경기도 연천 육군 제5보병사단에서 복무 중이다. 2025년 6월 11일까지 전역을 1년가량 앞둔 가운데 입대 전 작업해 둔 신곡 'Never Let Go'를 통해 군 복무 중에도 자신을 잊지 않고 응원해 주는 아미들에게 뜻깊은 선물을 건넸다.
이로써 정국의 스포일러는 현실이 됐다. 정국은 지난해 12월 입대를 앞두고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6개월가량을 기다려 준다면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팬송 발매를 스포일러한 바 있다.
정국이 주도적으로 작곡한 'Never Let Go'는 하우스 리듬을 토대로 제작된 노래다. 미니멀한 신디 사이저, 청량한 악기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강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어떤 장르를 불러도 '정국화'하는 그의 보컬적 역량은 이번 신곡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한다.
무엇보다 정국이 팬들을 위해 정성 들여 써 내려간 가사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정국은 "Without your love I’m nothing/You mean more than you know"(당신의 사랑 없이 난 아무것도 아냐/당신은 당신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며 어떤 말로 표현해도 부족할, 팬들에 대한 자신의 깊은 사랑을 표현했다.
노랫말을 통해 묘사된 아미들은 날이 거듭될수록 정국의 세상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워 주는 사람들이자 정국에게 반드시 필요한 상대, 정국의 하루 중 가장 좋은 부분, 어둠 속에서 끌어내 준 빛과 같은 존재다. 그렇기에 정국은 자신을 떠나지 말고 곁을 지켜 달라고 고백했다. 팬들의 곁을 떠나지 않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정국은 신곡 공개 후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아미들 곡 선물 잘 받으셨나요.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처음부터 여러분 생각하면서 작업했고 훅이 좀 길게 반복되나 싶을 수도 있는데 사실은 하우스 장르의 댄스와 함께 보여드리려 했던 곡입니다. 퍼포먼스 곡인 셈이죠. 근데 시간이 없어서 진행을 못 했네요. 아쉽습니다.. 시간을 돌린다면 어떻게든 찍어놨을 텐데. 그래서 그 부분을 좀 이해를 해주십사 이렇게 글 남깁니다! 자신을 책망 중입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튼 벌써 11주년이 다가왔네요. 늘 옆에서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항상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여름이라 많이 더운데 더위 조심하시고! 그럼 안녕히"라고 덧붙였다.
신곡을 접한 전 세계 팬들은 저마다 입대 전까지 팬들을 위해 본업에 열중한 정국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팬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Never Let Go'는 발매 1시간 만에 멜론 TOP 100(톱 백) 차트에 21위로 진입하며 정국의 막강한 음원 파워를 방증했다.
정국이 팬들을 위해 만든, 이른바 '팬송'을 선보인 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6월에는 방탄소년단 데뷔 7주년을 기념해 사운드 클라우드 등을 통해 솔로 자작곡 'Still With You'(스틸 위드 유)를 무료 공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22년 6월 신곡 'My You'(마이 유)를 발표했다. 특히 'My You'의 경우 사전에 팬들에게 요청한 사랑의 메시지들을 주축으로 노랫말을 써 내려가 감동을 더했다.
한편 정국은 2013년 6월 방탄소년단 일원으로 데뷔한 이래 숱한 노래와 무대를 통해 부단한 변화와 성장을 지속했다. 팀의 메인 보컬인 그는 고난도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 역량을 보유한 멤버다.
음악 작업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정국은 2015년 자신의 옷장이 있는 방, 일명 'Golden Closet(골든 클로젯, 황금막내의 옷장 작업실)'에서 작업한 방탄소년단 미니 앨범 '화양연화 pt.1' 수록곡 'Outro : Love is Not Over'(아웃트로 : 러브 이즈 낫 오버)를 통해 독학으로 익힌 피아노 실력을 공개하며 싱어송라이터 초석을 다졌다. 2018년 주도적으로 작업한 'Magic Shop'(매직 샵)을 방탄소년단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수록곡으로 선보이는가 하면 '시차', 'Stay'(스테이), '달려라 방탄' 등 작업에도 참여했다.
정국은 입대를 앞두고 지난해 7월 발매한 솔로 싱글 'Seven'(세븐)을 필두로 싱글 '3D'(쓰리디), 첫 솔로 앨범 'GOLDEN'(골든)까지 3연타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팝스타' 입지를 굳혔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2위로 진입하는 등 솔로 가수로서도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빌보드 포함 세계 각국 주요 차트에서 K팝 솔로 가수 최고 기록, 최장 기록,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Never Let Go' 가사에 녹인 진심처럼 정국은 방탄소년단 멤버로서도, 솔로 뮤지션으로서도 글로벌 팝스타 반열에 올랐음에도 여전히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Magic Shop' 같은 존재일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정국은 'GOLDEN' 발매를 기념해 기자에게 받은 '지난 10년을 돌이켜 봤을 때 가장 찬란했던 '황금빛 순간'은 언제였고, 앞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은 '황금빛 순간'은 어떤 모양인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많은 가수 분들이 그렇겠지만 저도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는 게 가장 큰 원동력이다. 그래서 그 순간마다 응원해 주시는 아미 분들과 함께 무대 서 있는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황금빛 순간인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앨범, 그리고 곡들을 준비하고 또 들려드리면서 이렇게 멤버들과 함께 무대를 하면서 황금빛 순간을 계속 만들어 나가고 싶다. 아직 저와 멤버들의 황금빛 순간은 끝이 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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