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5년간 551명 자퇴, 대부분 의대로…"과학고 조기졸업 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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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최근 5년(2018~2022년)간 자퇴·미복학 등으로 중도탈락한 학생이 55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고 등을 조기 졸업한 뒤 과기 특성화 대학 진학 후 의대로 방향을 트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정원 시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격선이 종전보다 2.91점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KAIST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서도 자퇴 등 중도 탈락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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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비 환수 등 불이익에 조기졸업→우회로 택해
교육부 “과학고 상위 15% 들어야 조기졸업 가능”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최근 5년(2018~2022년)간 자퇴·미복학 등으로 중도탈락한 학생이 55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는 이들 대부분이 의대에 진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KAIST 외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3곳도 사정이 비슷하다. UNIST에서는 5년간 269명이, GIST은 176명, DGIST 107명이 재학 중 학교를 그만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의 중도탈락생 대부분이 의약학계열로 이동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 KAIST 교수는 “의대로 간다는 학생을 붙잡을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전국의 과학고·영재학교는 졸업 후 의약학계열 진학 시 재학 중 혜택받은 교육비·장학금을 환수 조치하는 불이익을 주고 있다.
KAIST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은 이런 불이익을 피해 의대로 가는 ‘우회로’가 되고 있다. 과학고 등을 조기 졸업한 뒤 과기 특성화 대학 진학 후 의대로 방향을 트는 학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생 40명 가운데 영재학교·과학고 출신이 25%(10명)를 차지했다.
교육부가 과학고 조기졸업 요건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이 때문이다. 교육부는 최근 과학고 조기졸업 여건을 ‘학업성취도 상위 15%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의 지침 개정안을 마련했다. 종전까지는 상위 20% 안에만 들면 조기졸업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상위 15% 이내로 요건이 강화되는 것이다.
아울러 상급학교 조기 입학 요건도 학업성취도 상위 40%에서 30% 이내로 상향된다. 해당 개선안은 내년 입학생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러한 개선안이 정원 증원으로 합격 문이 넓어진 의대 진학을 차단할지는 미지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지난달 30일 확정한 적국 39개 의대 전체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 전년도(3113명)보다 1497명이나 늘었다. 임성호 대표는 ”의대 정원 시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합격선이 종전보다 2.91점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KAIST 등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에서도 자퇴 등 중도 탈락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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