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돈 232억원 빼돌린 통역사, LA서 음식 배달 일”
미 프로야구(MLB)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은행계좌에서 1700만 달러(약 234억 원)를 훔친 혐의를 받는 그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미국 현지에서 음식 배달 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각) “미즈하라가 로스앤젤레스(LA) 내에서 우버잇츠(UberEATS)로 주문된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즈하라가 편안한 복장으로 식당에서 음식을 픽업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 음식을 가지고 배달에 나선 모습, 한 가정집 대문 앞에서 음식을 들고 기다리는 모습 등이 담겼다.
미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통역사로 일하는 동안 매년 연봉으로만 30만∼50만 달러(약 4억1000만∼6억8000만원)의 수입을 거두며 경제적으로 풍족한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즈하라는 자신의 도박 빚을 갚을 명목으로 오타니 은행 계좌에서 약 1700만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은행 사기, 세금 허위 보고 등 혐의로 기소된 그는 지난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 연방법원에서 열린 형사재판에서 검찰이 기소한 혐의를 모두 시인했다.
미즈하라는 법정에서 “나는 큰 도박 빚에 빠져 있었고 피해자(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었다”며 “나는 그의 은행 계좌에서 (내 통장으로) 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검찰과의 양형 합의에서 오타니에게 약 1700만달러를 반환하고 국세청에 114만9400달러(약 15억8000만원)의 세금과 이자, 벌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다만 이 금액은 법원 선고 전에 변경될 수 있다.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2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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