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반짝한 이정후 대체자 마토스 끝없는 추락

양승수 기자 2024. 6. 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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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활약이었다. 미 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 대체자로 활약하던 루이스 마토스(22)가 끝없는 부진을 이어다 결국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자이언츠는 6일(한국 시각) 뇌진탕 부상자명단에 있던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를 복귀시키면서, 마토스를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며 기회를 잡은 마토스는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며 지난달 21일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마토스는 이정후 부상 이후 나온 10경기에서 타율 0.325 2홈런 18타점 6득점 13안타 OPS 0.891를 기록했다. 특히 콜업 이후 초반 6경기에서는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2홈런 16타점 OPS 1.115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로키스전에서 삼진 아웃을 당하는 루이스 마토스 /AP 연합뉴스

이렇게 이정후 공백을 메우나 했지만 수상 이후 23일부터 심각한 기복을 보이기 시작했다. MLB 투수들이 마토스에 대한 분석을 끝냈다는 듯 무안타 경기가 반복되더니 지난달 28일부터 4경기 동안 안타 자체를 치지 못했다. 수비도 불안해 지난 3일에는 타일러 피츠제럴드에게 중견수를 내주고 우익수로 출전하기도. 타석도 1번에서 6번으로 밀렸다.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일까지 1번 타자로 10경기에 나가 타율 0.136, 3타점에 그쳤다. 경기 출전 명단에서도 4일부터 제외되더니, 결국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자이언츠 밥 멜빈 감독은 “마토스는 한동안 훌륭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이후 떨어졌는데, 좋은 공을 더 잘 고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자이언츠는 이정후가 빠진 1번 타자 자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즌 첫 38경기에서 1번 타자로 이정후를 30경기, 오스틴 슬레이터를 8경기에 기용했다. 오스틴 슬레이터는 지난달 10일 펜스에 부딪혀 뇌진탕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이정후도 같은달 13일 외야 수비 도중 펜스에 왼쪽 어깨를 부상 당했다. 두 선수가 빠진 뒤 24경기 중 1번타자 자리에 선수 7명이 바뀌었다. 마토스를 포함해 두산 헨리 라모스의 동생 엘리엇 라모스, 브렛 와이슬리 등이 이 자리를 뛰었지만 마땅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에 자이언츠는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을 겪고 있다. 멜빈 감독은 지난 5일 “최근 2주 동안 리드오프 자리 선수들이 다소 부진했다”면서 “때로는 하위타선이 리드오프보다 나은 활약을 보였는데, 더 많은 선수들을 리드오프로 써서 출루율을 높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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