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썰렁한 파업" 삼성전자, 외국인 매수 속 보합… 8만전자 기대감

이남의 기자 2024. 6. 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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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55년 만에 사상 첫 파업을 단행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노조 무기한 농성 돌입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 10만원'━삼성전자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이 참여한 노사협의회는 2023~2024년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정했으나 전삼노는 이에 반발해 파업을 선언했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삼성전자 주가 목표치는 평균 10만424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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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파업 선언에 따른 연가 투쟁에 돌입한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노조의 파업 투쟁 차량 위로 삼성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7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55년 만에 사상 첫 파업을 단행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예상보다 저조한 파업 참여에 주가는 7만7000원선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5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00원(0.13%) 오른 7만7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삼노는 단체로 휴가를 내는 연가 투쟁이 나섰다. 노조가 샌드위치 데이를 맞아 연가를 독려했으나 참여한 직원들은 많지 않았고 생산과 경영활동에 차질은 없었다.

지난해 징검다리 연휴였던 6월 5일 휴가율보다 이날 휴가율이 더 낮아 파업 참여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삼노 조합원은 대부분 DS(반도체)부문 직원들로, 약 2만8000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규모다.

삼성전자는 휴가를 신청한 임직원 비율이 예측가능한 범위였던 만큼 미리 생산일정과 인력 배치를 선제 조정해 노조의 연가투쟁에 대처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 파업이 메모리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팹(반도체 생산공장)의 자동화 의존도가 높은 것을 이유로 꼽았다.


삼성전자 노조 무기한 농성 돌입… 증권가, 목표주가 '평균 10만원'


삼성전자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이 참여한 노사협의회는 2023~2024년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정했으나 전삼노는 이에 반발해 파업을 선언했다. 전삼노는 사측과의 마지막 교섭이 지난달 28일 결렬된 뒤, 이튿날인 29일부터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집행부가 24시간 버스를 대놓고 기한 없는 농성을 벌여왔다.

전삼노 측은 "첫 연가 투쟁은 조합원 자의로 결정하자는 취지로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첫번째 절차로, 다른 방식의 파업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 논란'의 해결 가능성을 제기하며 주가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지난 4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품질 테스트는 잘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자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외국인은 3978억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건수는 매도 건수를 앞지른다.

증권업계가 예상하는 삼성전자 주가 목표치는 평균 10만4240원이다. 하이투자증권이 최저 9만1000원,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최고 12만원을 제시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의 회복 과정에서 1차, AI 수요향 고부가 제품 경쟁력 확인 과정에서 2차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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