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140억 배럴 묻혀 있나? 탐사업체 "성공률 20%는 상당히 높아…입증은 시추로 해야" [스프]
동해 심해 가스전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미국 탐사업체 액트지오의 고문이 직접 기자회견에서 설명에 나섰습니다. 석유, 가스 탐사 성공률 20%는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를 발견하지 못한 건 리스크라면서 "실제로 입증할 방법은 시추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아브레우 고문은 "이미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기존의 동해 유정 탐사에서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를 찾아내지 못한 점이 대표적인 리스크라서 최소치(35억 배럴)와 최대치(140억 배럴)의 큰 격차가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좀 더 설명하면
또 액트지오의 규모와 전문성 논란에 대해선 "(텍사스주 휴스턴의) 회사 주소지가 저의 집이 맞다"면서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 우리 팀은 뉴질랜드, 브라질, 스위스 등 세계 각지에 흩어져 업무를 보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소규모 업체가 대규모 프로젝트 분석을 담당하는 게 이 산업 분야의 표준"이라며 "우리는 실제 시추를 담당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회사"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걸음 더
이에 앞서 호주의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가 동해 심해 가스전 공동탐사 사업에서 "장래성이 없다"며 철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6일 우드사이드 홈페이지에 공개된 '2023년 반기 보고서'에는 "우드사이드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며 "트리니다드토바고 심해 5광구 철수 결정과 함께 캐나다, 한국, 미얀마 A-6 광구에서 공식 철수한 것이 포함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석유공사와, 이번에 정부가 대규모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한 8광구와 6-1광구 북부 지역에 대한 탐사를 공동으로 수행했습니다. 이어 2019년, 오는 2029년까지 해당 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고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심해 탐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우드사이드는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사업 재개를 희망했으며, 석유공사가 동의해 각각 50% 지분으로 조광권을 다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난해 1월에 이 사업에서 철수한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드사이드가 2022년 7월 철수 의향을 표시하고 작년 1월 철수했다"고 확인하면서 "이는 (우드사이드가) 2022년 6월 호주의 자원개발기업 BHP와 합병하면서 기존 추진 사업에 대한 전반적 재조정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드사이드는 시추를 본격 추진하기 전인 유망구조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마치 우드사이드가 유망구조에 대한 심층 평가를 통해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해석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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