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요동칠 주말…KIA 1위 수성? 디펜딩 챔피언 LG의 반격?

장필수 기자 2024. 6. 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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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KIA) 타이거즈는 1위 수성을, 한화 이글스는 중위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7일 현재 기아는 2위 엘지(LG) 트윈스에 반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그 사이 '디펜딩 챔피언' 엘지는 승수를 쌓으며 격차를 좁혀왔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한 엘지는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투수가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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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LG, NC-한화 모두 반게임 차
김경문 감독, NC 이기면 통산 900승
기아 타이거즈 선수단. 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는 1위 수성을, 한화 이글스는 중위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7일 현재 기아는 2위 엘지(LG) 트윈스에 반게임 차로 쫓기고 있다. 4월9일 엔씨(NC) 다이노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기아는 10개 팀들 중 유일하게 6할 승률(0.600)을 지키며 약 두 달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 2명이 10승을 합작하며 마운드를 지켰고, 김도영이 KBO리그 최초로 ‘10홈런-10도루’ 기록을 세우면서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나성범, 황대인, 박찬호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고전하기도 했지만, 대체 선수들이 공백을 메우는 ‘잇몸 야구’를 선보이며 1등을 사수해왔다.

엘지 트윈스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오른쪽)과 포수 유강남(왼쪽). 연합뉴스

하지만,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 최근에는 케이티(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를 차례로 만나 2승4패에 그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사이 ‘디펜딩 챔피언’ 엘지는 승수를 쌓으며 격차를 좁혀왔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한 엘지는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투수가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고, 타선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팀 출루율 1위(0.376)인 엘지는 홍창기와 문성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이 출루하면, 오스틴-박동원-문보경이 장타로 타점을 쓸어담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서 기아는 두산을, 엘지는 케이티를 만난다. 두산은 엔씨를 상대로 주중 3경기를 모두 휩쓸고 올라왔고, 케이티는 한화를 상대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기아 입장에선 분위기를 탄 두산이 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가운데)이 지난 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 및 코치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3연승을 달린 한화는 27승32패1무를 기록하며 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5월 한때 최하위로 내려앉기도 했지만, 최원호 전 감독 경질 직전 타선이 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주장 채은성과 안치홍, 노시환이 타격 밸런스를 회복하면서 주축 타선 타율이 3할을 넘겼다. 한화는 지난달 1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15경기에서 11승3패를 기록하며 승률 7할(0.733)을 넘겼다.

시즌 초반 연패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무너진 선발진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2승, 17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0.53을 기록하며 제 기량을 되찾았고, 2군에서 돌아온 문동주 또한 3경기에서 2승, 18이닝 투구,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여기에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까지 데려왔고, 리카르도 산체스 또한 부상에서 회복해 7일 팀에 합류했다.

한화는 이번 주말 3연전에서 6위 엔씨와 만난다. 두 팀 간 격차 또한 반게임 차이에 불과하다. 엔씨는 최근 10경기에서 9패를 할 만큼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일단 한화와 첫 경기에서 승리해 4연패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엔씨는 김경문 감독이 2018년까지 지휘했던 팀이다. 통산 899승인 김경문 감독이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 역대 6번째로 900승 감독이 된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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