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교수진 "휴학계 안 받아들이면 의대생 F학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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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충북대학교 의대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는 "대학 측에 학생들의 휴학계를 받아들여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2학기 미등록 시 제적'이라는 협박성 답변만 돌아왔다"며 "오는 11일 고창섭 총장을 만나 학생들의 1학기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휴학계를 받아들여줄 것을 재차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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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충북대학교 의대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학교병원·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대학 소속 의대 전임교수 8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84명(95%)이 1학기 학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1학기 학사 일정을 기존처럼 진행해 이달 중하순에 시험을 한꺼번에 치르고, 수업일수가 미달되는 학생을 F학점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이러면 개강 이후부터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충북대 의대 의예과·본과 학생 300여 명의 80% 이상이 학기 유급처리 된다.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는 "대학 측에 학생들의 휴학계를 받아들여줄 것을 여러차례 요청했으나 '2학기 미등록 시 제적'이라는 협박성 답변만 돌아왔다"며 "오는 11일 고창섭 총장을 만나 학생들의 1학기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휴학계를 받아들여줄 것을 재차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기존 학사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학생들 대부분이 F학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수업을 비대면 동영상 강의로 전환하고, 오는 8월 31일까지 수업을 들으면 출석이 인정되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금요일 외래 휴진을 정상화하자는 교수들의 의견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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