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싸는 직장인 한숨...몸고생에 가격 부담까지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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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비 부담에 도시락을 싸는 직장인들이 재료 가격까지 올라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외식비 줄이는 중인데 도시락 재료 가격부담까지 떠안은 셈이다.
일 끝나고 밤에 도시락을 싸다보니 편의상 샐러드를 자주 준비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가격까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김 가격 역시 17.8% 올랐고, 설탕(20.4%) 소금(16.4%) 고추장(9.7%)처럼 한식에 기본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소스 가격도 치솟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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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안정 효과 의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양배추(56.1%) 토마토(37.8%) 당근(28%) 고구마(18.7%) 등 가격이 작년 5월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와 고구마의 경우 전월 대비로 봐도 각각 16%, 5.1% 상승해 가격 오름세가 확연했다.
일 끝나고 밤에 도시락을 싸다보니 편의상 샐러드를 자주 준비하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가격까지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실제로 대형마트인 이마트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인 쿠팡 프레쉬를 살펴보면 양배추 반 통 가격은 3000~4000원 정도다. 한 통은 6000원 정도하는데 이게 부담이라 반 통씩 사거나 품질을 포기하고 저가를 사는 이들도 있다.
한식 도시락을 준비해도 부담은 마찬가지다. 쌀이나 현미, 보리 등 가격도 5월 기준 전년 동기보다 6~7% 정도 올랐다. 김 가격 역시 17.8% 올랐고, 설탕(20.4%) 소금(16.4%) 고추장(9.7%)처럼 한식에 기본적으로 많이 들어가는 소스 가격도 치솟아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직장인들이 도시락을 싸는 이유는 외식 물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점심 한끼에 1만원씩 쓰는 게 버거워 도시락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공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68.6%의 직장인은 도시락을 싸거나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외식 물가도 올랐다. 작년 5월 대비 2.8% 상승한 것이다. 특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떡볶이(5.4%) 김밥(5.2%)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이달 가격을 올린 떡볶이 업체도 있어 당분간 외식 부담은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전떡볶이는 지난 1일부터 일반 떡볶이의 경우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치즈떡볶이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배달 수수료 상승 부담이 커서 올렸다고 하는데, 매장에서 먹는 가격도 똑같이 올려 결국 그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돌아갔다. 가볍게 사먹기 좋은 편의점 도시락(5.5%) 삼각김밥(4.1%)도 가격이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민생물가TF’를 출범했는데, 아직 그 효과를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시 정부는 배추는 하루 110톤, 무 100톤 안팎으로 정부 비축분을 집중 방출하는 한편, 배추.양배추.당근 등 신규 할당관세 적용 물량이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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