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기시다’ 논의했나…스가 前 총리 등 비주류 5인방 회동

이승훈 특파원(thoth@mk.co.kr) 2024. 6. 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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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규정법 처리와 관련해 자민당 집행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자민당 비주류와 최근 회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아사히신문은 스가 전 총리가 기시다 총리와 거리가 있는 비주류 의원과 6일 도쿄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인 2021년 총재 선거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했고, 이때 기시다 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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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 관련
기시다-아소-모테기 갈등 속
스가 전 총리 비주류와 회동
기시다 후미오 총리
정치자금규정법 처리와 관련해 자민당 집행부에서 균열이 발생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자민당 비주류와 최근 회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을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냐는 추측도 나온다.

7일 아사히신문은 스가 전 총리가 기시다 총리와 거리가 있는 비주류 의원과 6일 도쿄 모처에서 저녁 식사를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참석자는 스가 내각에서 관방장관을 맡았던 가토 가쓰노부 전 후생노동상(모테기파),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무파벌),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맡고 있는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니카이파),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무조사 회장(아베파) 등 4명이다.

아사히는 이들이 자민당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과 위기감을 공유하며 “기시다 정권의 향방과 9월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토 가쓰노부 전 후생노동상
스가 전 총리는 총리 재직 시절인 2021년 총재 선거에서 재선 출마를 포기했고, 이때 기시다 총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후 스가 총리는 자민당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다. 하기우다 전 정조 회장과 다케다 전 총무상은 비자금 사건으로 자민당으로부터 직책 정지 처분을 받은 상황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재 후보감으로 늘 거론되는 인물이다. 가토 전 후생노동상도 차기 총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꾸준히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여성 후보로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 강경 우익 성향인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꼽힌다.

현재 기시다 총리를 둘러싼 정치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비자금 사태와 물가상승 등으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다.

다케다 료타 전 총무상
낮은 지지율로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자민당이 잇달아 패배하자 의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사토 시게루 자민당 요코하마시연합회장이 공개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고뇌의 결단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자민당 집행부는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 통과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6일 개정안이 중의원을 통과했지만 아소 부총재와 모테기 간사장 등은 법안 내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하기우다 고이치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기시다 총리가 개정안에서 정치자금 파티권 구매자 공개 기준액을 현재의 ‘20만엔 초과’에서 ‘5만엔 초과’로 낮춘 것에 대한 불만이다. 이 경우 의원들의 정치자금 모으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소 부총재는 기시다 총리의 후견인을 자처하고 있지만 최근 둘 사이의 관계가 예전 같지 못하다는 분석이 많다. 아소 부총재는 유일하게 55명의 의원을 가진 자신의 계파를 해산하지 않고 있어 차기 총리 결정에서 영향력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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