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종 인천시의원 “북부권 문화예술회관, 계양이 품어야” [인천시의회 의정24시-의정MIC]

이민우 기자 2024. 6. 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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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문세종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4). 인천시의회 제공

 

“인천 계양구에 북부권 문화예술회관이 꼭 필요합니다.”

인천시의회 문세종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4)은 “계양구는 물론 지역 주민 모두가 문예회관의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현재 인천시는 민선 8기 들어 시민 제안 공약 관리번호 101번으로 ‘서북권 문화예술회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공약은 다양하고 수준 있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서북권 문화시설 확충’을 목표로, 계양구 일원에 약 1천석 규모의 문화예술 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이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 공약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유 시장은 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22년 9월에 사업 예정지를 직접 방문해 살펴보고, 주민과 소통했다. 그 자리에서 유 시장은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시설 확충을 시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계양구는 민·관이 혼연일체로 문예회관 건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우선 계양구는 문예회관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략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문예회관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대회와 서명운동이 잇따르기도 했다. 계양구는 전체 인구의 60%에 달하는 15만9천481명의 주민의 유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인천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문 시의원은 “계양구는 물론 주민 모두 말 그대로 (문예회관 유치에) 사활을 건 것”이라며 “그만큼 북부권 문예회관은 계양에 절실한 시설이다”고 말했다.

현재 28만 계양구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등록 공연장은 계양문화회관, 청소년수련관, 어린이과학관 등 단 3곳에 불과하다. 인구 10만명 당 공연장 수로 따지면 고작 1.1곳으로 인천지역에서 최하위권 수준이다.

문 시의원은 “문화예술 기반 시설 구축이 그 어느 곳보다 시급하지만, 고도 제한·개발제한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농업진흥지역 같은 족쇄가 발목을 잡아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이에 대한 보상이나 혜택은커녕 각종 개발 사업에서 소외당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새롭게 지어질 북부권 문예회관을 반드시 계양이 품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시의원은 계양은 공항철도와 인천1호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수도권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해 접근이 쉬운 점을 문예회관 유치 강점으로 꼽는다. 인근의 서구와 부평구는 물론 김포시, 부천시, 서울 강서구 등의 주민들까지도 문예회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와 같은 당위성이라면, 또 인천시장의 공약대로라면 다음달에 열릴 문예회관 건립 관련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28만 계양구 주민이 바라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의회 문세종 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4). 인천시의회 제공

다만 문 시의원은 최근 계양구와 함께 인천 북부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서구에서도 문예회관 유치를 희망한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걱정이 크다. 그는 “2년 뒤 출범할 검단구 지역에 문화공연시설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문예회관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시의원은 “시민들에게 더 많은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려면 2곳에 모두 들어서는 것이 타당하다”며 “하지만 예산 등 여건상 그러지 못하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적합한 지역의 선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시의원은 다만 국토 균형발전이 중요한 것처럼 인천의 균형발전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서구는 계양구보다 공연시설 보유 상황이 더 나은데다, 서구는 현재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제스케이트장도 지역 주민에게 환영받는 훌륭한 문화시설이다”고 말했다.

문 시의원은 “서구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꼭 성공하길, 그리고 문예회관은 계양구가 유치할 수 있길 바란다”며 “그렇게 인천의 북부권 이웃 동네인 계양구와 서구가 상생 균형 발전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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