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해임청원, 작성자 ‘아미 포에버’·인증절차도 ‘無’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하이브를 촉구하는 국제청원이 신원 증명 없이 ‘어뷰징’(반복적으로 청원을 하는 행위)가 가능한 사이트로 알려졌다. 청원인 ID는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 포에버’였다.
‘아이 포레버’의 ID를 가진 한 사용자는 지난달 27일 한 청원 사이트에 ‘민희진은 하이브를 떠나라’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특정 개인이 방탄소년단(BTS), 아일릿, 르세라핌과 같은 일부 그룹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괴롭힘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희진 대표는 언론사와 기자들에게 돈을 지불하고 한 컨설팅과 협력해 방탄소년단을 중심으로 하이브 및 라이벌 하이브 그룹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고 아일릿과 르세라핌 등 하이브를 압박해 그룹의 계약을 해선시키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을 철저히 조사하고 추가 괴롭힘과 잘못된 정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해외 방탄소년단 팬덤들로부터 이들로부터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참여한 이들의 수는 7일 현재 4만5000명을 돌파하면서 청원인 5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해당 청원은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이메일만 입력하면 누구나 복수 참여가 가능해 신뢰성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에 대한 ‘경영권 찬탈’을 주장하며 감사권을 발동한 데 이어 배임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31일 어도어의 임시주총을 열고 민희진 대표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민희진 대표는 이에 대한 가처분을 제기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 결정하면서 어도어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제외한 다른 이사진은 모두 해임했다. 새 어도어 인사로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에 대해 화해요청을 제안한 상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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