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업은 심층분석 안 했다"...산유국 꿈★ 이뤄질까? [앵커리포트]
동해 심해 지역 석유와 가스 매장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미국 기업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오늘 오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유망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밝혔습니다.
석유가 실제로 매장돼 있는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4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포항 영일만 일대를 분석한 결과 이 요인들을 모두 확인했다는 겁니다.
또, 심해에서 탄화수소가 성숙할 수 있는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는데, 여기에서 35억에서 많게는 140배럴에 이르는 매장량이 있을 걸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앞서 호주 기업 우드사이드가 이 프로젝트에서 철수한 게 가망이 없다고 판단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가 심층 분석을 하지 않고 떠났다고 반박했습니다.
[곽원준 / 한국석유공사 국내사업개발처 수석위원 : 우드사이드사는 2007년에 동해 심해에 아무런 탐사가 없던 시절에 처음으로 들어와서 대규모 3D를 해놓고 충분한 평가를 하지 못하고 이미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는데요. 그 배경을 보면 BHP사와 이미 합병 논의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되고요.]
석유가 실제 매장돼 있느냐 아니냐,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은 이제 시추밖에 없습니다.
20%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인데요,
하지만 80% 실패 가능성도 있는 만큼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전문가의 말 들어보시죠.
[유승훈 / 서울과기대 창의융합대학장 : 유망구조를 찾았다고 해서 석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유망구조라는 것은 쉽게 얘기해서 뚜껑이 닫힌 용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종의 텀블러 같은 것을 찾았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 텀블러 안에 석유가 차 있을지, 아니면 비어 있을지, 아니면 아까 사례처럼 CO2로 가득 차 있을지, 혹은 물로 가득 차 있을지는 모르는 것입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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