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CO₂ 농도 관측사상 최대폭 상승

김정수 기자 2024. 6. 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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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2022~2024년 사이 관측사상 최대폭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노아)은 6일(현지시각) 하와이 마우나 로아의 노아 대기 기준 관측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5월 평균 농도가 426.9ppm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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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 커브’ 측정지점 하와이 마우나 로아 관측 결과
5월 평균농도 전년도보다 2.9ppm 증가한 427ppm
NOAA “화석연료 사용·엘니뇨도 작용했을 가능성”
미국 해양대기청(NOAA·노아)에서 운영 중인 하와이 마우나 로아 대기 관측소. 노아 제공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2022~2024년 사이 관측사상 최대폭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노아)은 6일(현지시각) 하와이 마우나 로아의 노아 대기 기준 관측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5월 평균 농도가 426.9ppm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농도는 지난해 5월(평균 농도 424ppm)보다 2.9ppm 증가한 것이다. 노아는 특히 2023년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3.0ppm 증가했던 것과 이번에 증가한 것을 합치면, 2022~2024년 사이 5월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폭이 관측 기록상 최대라고 밝혔다. 노아는 올해 1~4월 이산화탄소 농도도 다른 해의 첫 4개월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노아는 화석연료의 지속적인 사용과 함께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 육상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제한된 것이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기록적인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리처드 스핀래그 노아 청장은 발표 자료에서 “우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있다”며 “이것이 이산화탄소 오염이 기후 시스템에 끼치는 피해에 대한 분명한 신호임을 인식하고 가능한 한 빨리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우나 로아 대기 관측소는 ‘킬링 커브’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학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의 찰스 데이비드 킬링 박사가 1958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시작한 대표적인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지점이다. ‘킬링 커브’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장기 측정한 값을 나타낸 그래프로, 지구 온난화의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꼽힌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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