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CO₂ 농도 관측사상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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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2022~2024년 사이 관측사상 최대폭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노아)은 6일(현지시각) 하와이 마우나 로아의 노아 대기 기준 관측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5월 평균 농도가 426.9ppm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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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평균농도 전년도보다 2.9ppm 증가한 427ppm
NOAA “화석연료 사용·엘니뇨도 작용했을 가능성”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가 2022~2024년 사이 관측사상 최대폭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노아)은 6일(현지시각) 하와이 마우나 로아의 노아 대기 기준 관측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5월 평균 농도가 426.9ppm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농도는 지난해 5월(평균 농도 424ppm)보다 2.9ppm 증가한 것이다. 노아는 특히 2023년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3.0ppm 증가했던 것과 이번에 증가한 것을 합치면, 2022~2024년 사이 5월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폭이 관측 기록상 최대라고 밝혔다. 노아는 올해 1~4월 이산화탄소 농도도 다른 해의 첫 4개월보다 더 빠르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노아는 화석연료의 지속적인 사용과 함께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 육상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제한된 것이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기록적인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이끌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리처드 스핀래그 노아 청장은 발표 자료에서 “우리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수준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있다”며 “이것이 이산화탄소 오염이 기후 시스템에 끼치는 피해에 대한 분명한 신호임을 인식하고 가능한 한 빨리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우나 로아 대기 관측소는 ‘킬링 커브’로 유명한 캘리포니아 샌디에고대학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의 찰스 데이비드 킬링 박사가 1958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을 시작한 대표적인 지구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지점이다. ‘킬링 커브’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장기 측정한 값을 나타낸 그래프로, 지구 온난화의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꼽힌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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