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캐나다는 금리 내리는데…일본 ‘나홀로 역주행’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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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국가들과 캐나다 등 중앙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리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7일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만 일본은행은 반대로 추가 금리 인상을 모색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올여름이나 가을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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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국가들과 캐나다 등 중앙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내리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7일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만 일본은행은 반대로 추가 금리 인상을 모색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올여름이나 가을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최근 세계 주요국들이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주요 정책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로 결정했다. 유럽중앙은행이 주요 금리를 낮춘 것은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3개월 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유럽연합은 급격한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2년 전부터 금리 인상을 추진해 왔고, 이번에 미국에 앞서 금리 정책을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며 “다만 임금 상승률이 높아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미리 약속하지 않겠다”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시기나 횟수에 대한 예상은 내놓지 않았다. 유럽에서는 앞서 지난 3월 스위스, 지난달 스웨덴이 잇따라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한 바 있다.
또 북미에선 지난 5일 캐나다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캐나다 정책금리가 인하된 것은 코로나 직후이던 2020년 이후 4년3개월이다. 캐나다는 코로나 이후 주요 7개국(G7)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 인하에 돌입했다. 캐나다 은행의 결정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에 선행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역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에 전세계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게 확인되는 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와 달리 일본에선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유럽과 미국이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고, 일본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일본과 이들 나라의 금리 차가 좁혀지면서 역사적 엔화 약세 상황이 강세로 바뀌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유럽과 여전히 금리 차가 큰 일본으로선 이번 기회에 금리 차를 좁히지 못하면, 이례적인 엔화 약세 흐름을 꺾을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반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역대급으로 낮아졌다고 해도 무턱대고 금리를 인상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리 인상 시기를 너무 빨리 잡게 되면 저축률이 높아지면서 개인 소비가 침체되고, 일본은행이 2025년 이후 목표로 잡아둔 물가상승률 2%에도 미치지 못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행도 현재로써는 엔저 대응을 주목적으로 한 금리 인상은 부인하고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와 관련해 “충분히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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