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유럽의회 선거, 좌파와 극우 선두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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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6일(현지시각) 가장 먼저 치러진 네덜란드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좌파·녹색당 연합 세력과 극우당이 선두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가 끝난 뒤 발표된 공영방송 '엔오에스'(NOS)의 출구조사에서 '녹색좌파·노동당' 연합 세력이 전체 31석 가운데 8석을 차지해 1위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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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6일(현지시각) 가장 먼저 치러진 네덜란드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좌파·녹색당 연합 세력과 극우당이 선두를 다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표가 끝난 뒤 발표된 공영방송 ‘엔오에스’(NOS)의 출구조사에서 ‘녹색좌파·노동당’ 연합 세력이 전체 31석 가운데 8석을 차지해 1위를 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 선거인 2019년 9석보다 1석 적은 것이다.
극우 정치인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이끄는 ‘자유당’은 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유당은 5년 전 선거에서는 1석도 차지하지 못했으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뒤 1석을 배정받았다. 지난해까지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중도 우파 ‘자유민주인민당’은 1석 줄어든 3석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출구 조사 결과는 유럽의회 선거 기준으로는 극우 정당이 약진한 것이지만, 지난해 11월22일 실시된 총선과 비교하면 좌파가 선전한 것이다. 총선에서는 자유당이 전체 150석 중 37석을 차지해 1위를 했으며, 녹색좌파·노동당 연합 세력은 25석으로 2위를 했었다. 이에 따라 급부상하는 극우 정당을 좌파 정당이 일정 부분 견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빌더르스 자유당 대표는 9일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오면 자유당이 1위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오늘 밤 가장 큰 승리자”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는 “상황이 바뀔 것임을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브뤼셀의 엘리트들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노동당 대표는 유럽 전역에서 극우 민족주의 정당들이 부상하고 있지만, 좌파 정당들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 선거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친유럽연합 정당으로서 우리는 극단적인 우파의 승리가 기정사실이 아님을 유럽 다른 나라들에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8월까지 유럽연합 기후 행동 담당 집행위원을 지냈다.
네덜란드의 선거 결과는 친유럽연합 세력과 유럽연합에 회의적인 민족주의 세력으로 양극화하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상황을 대변한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지적했다. 이런 양극화 현상은 핀란드, 포르투갈, 벨기에, 헝가리 등 여러 나라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네덜란드에 이어 7일에는 아일랜드가 선거를 치르고 체코는 7~8일 이틀 동안 선거를 진행한다. 나머지 대부분의 회원국은 9일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종 선거 결과는 9일 전체 회원국 투표가 끝난 뒤 나온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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