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여부 내년 5월 윤곽

최수상 2024. 6. 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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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전문가 현장실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스미스 교수의 현장실사 결과 보고서는 조만간 이코모스에 전달되며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지 여부는 내년 5월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코모스는 스미스 교수의 보고서와 세계유산 등재 신청 내용을 심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중 하나를 채택하고 권고안을 만들어 내년 5월 유네스코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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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말 유네스코 현장실사 마무리
훼손 여부, 보호 관리 계획 등 꼼꼼히 살펴
내년 5월께 권고안 작성.. 등재 가능성 확인돼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의 현장 조사단이 지난 5월 말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살펴보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전문가 현장실사가 최근 마무리됐다. 내년 5월쯤 등재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공식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는 서호주대 벤자민 스미스 교수를 지난 5월 27~31일 한국에 파견했다.

스미스 교수는 이 기간 중 3일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에 위치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국가유산청은 앞서 올해 1월 '반구천의 암각화'(Petroglyphs along the Bangucheon Stream)라는 명칭으로 이들 2개의 암각화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 신청했다.

현장실사는 서류 심사, 패널 회의 등 여러 전문가의 참여로 진행되는 세계유산 심사 과정의 한 단계이다. 전문가 1명을 현지에 파견해 비공개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 유산 구역(붉은색 실선 안). 울산시 제공

스미스 교수는 이번 현장 실사를 통해 유산의 훼손 여부와 구역 경계 설정, 보존 방법 등을 점검했다.

특히 사연댐 여수로 수문 설치 등 침수 대책과 세계유산을 보호·유지할 수 있는 행정기관의 조직과 예산까지 향후 보호관리계획을 꼼꼼하게 들여다봤다.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 방지를 위한 사연댐 수문 설치 사업은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진행되며 오는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스미스 교수의 현장실사 결과 보고서는 조만간 이코모스에 전달되며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될지 여부는 내년 5월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코모스는 스미스 교수의 보고서와 세계유산 등재 신청 내용을 심사한 뒤 ‘등재 권고’ ‘보류’ ‘반려’ ‘등재 불가’ 등 4가지 중 하나를 채택하고 권고안을 만들어 내년 5월 유네스코와 당사국에 전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5월 전달될 권고안은 공개 대상이기 때문에 반구대 암각화의 유산 등재 여부를 사실상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네스코가 권고안을 오는 2025년 7월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심사에 보고하면 위원회가 이를 수용하는 식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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