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김정숙 초청장' 공개 "與, 김건희 물귀신 작전"

박정연 기자 2024. 6. 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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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11월 김정숙 당시 영부인의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이었다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당시 정부 대표단 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도 전 장관이 공개한 초청장은 모디 총리가 같은 해 10월 26일 자로 보낸 것으로 "대통령님의 인도 방문 기간 중 저는 대한민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아요디아 등불 축제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할 기회가 있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여사님의 인도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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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인사들 "기내식 비용은 2167만원" 역공

문재인 정부 시절인 지난 2018년 11월 김정숙 당시 영부인의 인도 방문이 '셀프 초청'이었다는 국민의힘의 공세에 대해 당시 정부 대표단 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호화 기내식' 공세에는 기내식 상세 내역 자료를 공개했다.

도종환 전 장관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셀프 초청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면서 김 여사가 인도 측 초청을 받고 순방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전 장관이 공개한 초청장은 모디 총리가 같은 해 10월 26일 자로 보낸 것으로 "대통령님의 인도 방문 기간 중 저는 대한민국의 고위급 대표단이 아요디아 등불 축제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할 기회가 있었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님과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여사님의 인도 방문을 따뜻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모디 총리가 '2018년 7월 한-인도 정상 회담'에서 인도 디왈리 축제 참석을 요청하면서 인도 방문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도 전 장관은 "김건희 여사의 여러가지 범죄 혐의를 덮기 위한 '물귀신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은 여당의 '호화 기내식' 공세에 대해 "김 여사가 먹은 기내식 비용은 (전체 비용의 4.8%인) 105만 원"이라며 문체부로 받은 기내식 상세 내역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50명(승무원 제외)이 전용기에 탑승했고, 식자재와 조리인건비 등 기내식 비용으로 2167만 원이 쓰였다. 전체 기내식 비용 6292만 원 중 65.5%(4125만 원)은 기내식 운송 및 보관료 등 식사와 직접 관계 없는 고정 비용이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오늘 아침에서야 문화체육관광부가 관련 세부 내용 자료를 제출했다"며 "이 자료에 의하면 전체 기내식비 중 기내식 제공을 위한 운송비·보관료 등 순수 식사와 관련 없는 고정비용이 (전체 6292만원 중) 65.5%(4125만원)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기내식 비용과 관련한 여당의 공세에 대해 입수한 자료를 공개하며 반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부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인도 방문 때 의상으로도 외교를 한 것이고, 타지마할 방문을 통해 문화 외교도 했다"며 "그 결과를 통해 한·인도 관계는 강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정부가 했던 모든 것을 폄훼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이 발의되고 수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니 뜬금없이 김정숙 여사를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그 물귀신은 자신들의 발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 의원은 "당 차원에서의 공식 대응은 없을 것"이라며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 참패 뒤에 정부·여당이 궁지에 몰렸다. 그러자 도대체 그동안 보지 못한 굉장히 즉흥적인 국정을 해 댄다"며 "이 정치 공세가 국격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을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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