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복귀전, 이제 홈팬들 앞에서 재현할 차례···NC 만나는 MOON, ‘900승·6위 등극’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원정에서 기분 좋은 스윕을 달성했다. 이제 홈팬들 앞에서 그토록 기다렸던 홈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여기에 상대는 자신이 6년 전 아쉽게 떠나야 했던 팀이다. 여기에 또 하나, 900승이라는 기록까지 걸려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경기다.
한화는 7일부터 9일까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NC와 2024 프로야구 홈 3연전을 치른다. 지난 3일 한화 감독에 취임한 김 감독의 홈 데뷔전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한화 감독 취임 후 뛰어난 용병술과 지도력으로 한화의 분위기를 바꿔놨다. 4~6일 열린 KT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스윕하며 기세를 한층 끌어올렸다.
현재 순위는 NC가 6위, 한화가 7위다. 하지만 두 팀간 격차는 고작 0.5경기에 불과하다. 이번 3연전을 통해 두 팀의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김 감독에게는 상대가 NC라 더 감회가 남다를 듯 하다. 김 감독은 2011년 6월 두산 감독에서 물러났지만, 불과 2달 뒤 신생팀 NC의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 감독의 지휘 아래서, NC는 1군 입성 2년차인 2014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까지 올랐다. 나성범(KIA), 박민우 등이 NC 시절 김 감독의 지도를 통해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한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하지만 2018년 성적 부진으로 인해 시즌 도중 경질됐고, 이후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다 6년 만에 다시 프로야구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
현재 NC 감독인 강인권 감독은 두산 시절부터 김 감독과 인연이 깊다. 김 감독이 NC 감독으로 부임하고 난 뒤에는 2014년까지 코치로 함께 했다.
김 감독은 이번 3연전을 통해 기념비적인 기록에 도전한다. KT전 3연전을 모두 쓸어담음으로써 통산 899승 고지에 오른 김 감독은 1승만 더 추가하면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인식(978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에 이어 역대 6번째 900승 감독이 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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