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귀농귀촌으로 소득 5천만 원, 거기까지 가는 길 – 최민규 대표(농촌공간)

KBS 2024. 6. 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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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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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사를 지으려면 ‘귀농’, 단순히 살아가기 위해선 ‘귀촌’이라고 부름
- 농가 소득 5천만 원까지 가려면 5~6년 정도 준비 필요
- 귀농 시에는 수입(소득) 뿐 아니라 생활비(지출)도 미리 계획해야
- 귀농귀촌 관련 정보는 ‘귀농귀촌 종합센터’, ‘그린대로’ 등 활용해야
- 통계적으로, 자기자본 1억 7천만 원 정도로 귀농귀촌 준비하고 있어
- 창업자금, 주택자금 등 최저금리로 대출 가능해
- 귀농 지역 정할 때 가까운 곳보다 재배 품목으로 결정헤야
- 1,000제곱미터(302평) 이상의 노지 농사 가능하면 농업인 자격 갖출 수 있어
- 농업은 경제학이 아니라 ‘경영’
- 한국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을 통해서 농지 매매나 임대 알아볼 수 있어
- 농업창업지원센터 활용해 농지 주택 지원받을 수 있어
- 5도2촌 형식으로 농막(체류형 쉼터) 활용해 귀농 준비하는 방법도 있어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7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최민규 대표(농촌공간)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드신 분들 중에서 혹은 연세가 드신 다음에 나 다시 돌아갈래 박하사탕 영화였었나요.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해서 고향으로 혹은 농촌 지역으로 가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데요. 농림축산식품부의 귀농귀촌 실태조사를 보면 약 70% 정도가 농촌 생활에 만족한다라고 답을 했다라고 합니다. 농촌에서 태어나서 도시로 나가 일을 했다가 다시 시골로 내려가는 U자형 귀농도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귀농귀촌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게 아니랍니다. 뭐 거기 가면 다 쉽게 돈 벌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데요. 귀농귀촌 전문 강사 또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농촌 공간의 최민규 대표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최민규> 반갑습니다.

◇이대호> 정말 많은 분들이 귀농귀촌을 꿈꾸기도 하는데 이게 현실적으로는 또 어렵기도 하고요.

◆최민규> 네, 맞습니다.

◇이대호> 쉬운 게 아닌데요. 일단은 용어부터 한번 좀 정리를 해봤으면 좋겠어요. 이게 농촌으로 간다 귀농 그리고 귀촌 이게 좀 다른 내용입니다.

◆최민규> 이게 보면 농업을 목적으로 농촌으로 가는 분들 그러니까 농사를 짓기 위해서 농촌으로 가는 분들을 저희가 귀농이라고 얘기하고요. 농사짓지 않고 단순히 살아가기 위해서 농촌으로 가시는 분들을 귀촌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좀 저희가 알아둘 게 있습니다. 통상 대한민국 국토의 63%가 산악지역이고 3면이 바다이잖아요. 그러니까 농업과 임업과 수산업이 공존합니다. 그러면 농업은 저희가 귀농이라고 말씀을 드렸고 임업을 하게 되면 귀산이 되는 거고요. 수산업을 하게 되면 귀어가 됩니다. 이게 부처가 다릅니다.

◇이대호> 행정부처,

◆최민규> 농식품부, 해수부, 산림청이 다르다 보니까 이게 지원 정책이나 이런 면도 많이 다르고요. 또 하나 제가 간단한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고사리를 그렇게 좋아하세요.

◇이대호> 고사리요?

◆최민규> 예

◇이대호> 고사리 키우는 거.

◆최민규> 고사리가 농업일까요? 임업일까요?

◇이대호> 잠시만요. 고사리를 보통 산에 있지 않나요?

◆최민규> 예, 맞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임업이에요?

◆최민규> 임업이죠.

◇이대호> 농업이 아니에요?

◆최민규> 산림청에서는 이걸 임산물 소득 작물로 지정을 해놨습니다. 그런데 이것 또한 달리 봐야 할 게 하나 있습니다. 이걸 고사리를 임야에다 경작하면 임업이 되는 겁니다. 논밭에 경작하면 농업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걸 좀 명확하게 알고 준비해야 하는데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으세요.

◇이대호> 그렇네요. 그렇죠. 그렇죠. 그런데 이게 또 행정부처가 또 달라지면 이거 하나 지원금이나 신청할 때도 어디 가서 두드리느냐도 달라지는 거고요. 그런데 일단 많은 분들이 그냥 귀농 이렇게 묶어서 또 표현을 하고 계시고 그냥 귀촌은 농사를 안 짓는 분들. 귀농과 귀촌을 구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주로 귀촌 또 귀농 희망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입니까. 뭐 은퇴하신 분들이 많을까요. 어떤 분들이 많이 대표님한테 문의를 하세요?

◆최민규> 실제 이번 달에 귀농귀촌 통계가 발표가 될 건데요. 추이를 보면 중장년층에서는 귀농에 관심이 많으세요. 그래서 중장년층에서는 실제 귀농으로 많이 연결이 되고 있고 전체 귀농귀촌 인구 중귀촌 인구가 월등히 많습니다. 여기는 20~30대가 많은 걸로 이렇게 조사가 되고 있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단순 주소 이전이나 직장 이전이 있다 보니까 귀촌 인구의 20~30대가 많은 걸로 조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청년 농업인 정책이라는 게 만들어져서 귀농 인구에도 40세 미만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유입이 되고 있고 올해 청년 농업인으로 선정된 게 5,000명입니다. 이 5,000명은 지금 농업을 경영하고 계세요.

◇이대호> 5,000명은 선정된 사람들. 40대 이하, 미만 40세 미만 그러니까 사실 2030 세대가 귀촌한다라는 건 혹은 직장이 거기 있기 때문에 가는 거고 실제로 농사를 짓기 위해서 가는 40세 미만이 그래도 꽤 늘고 있다.

◆최민규>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이대호> 그러니까 은퇴하신 분들뿐만이 아니라 세대는 좀 다양해지고 있는 거네요. 그 귀농귀촌 꿈꾸시는 분들이 대표님한테 제일 많이 물어보는 거. 제일 많이 고민 상담하는 거 어떤 겁니까?

◆최민규> 아닌 게 아니라 자금입니다.

◇이대호> 돈.

◆최민규> 귀농귀촌도 돈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거고.

◇이대호> 얼마 있어야 되나요?

◆최민규> 이게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게 농지가격 상승도 무시를 못할 만큼 많이 올랐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자금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고 또 그에 따른 지원 정책에 대해서 많이 여쭤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지원 정책. 또 보조금도 받으면 더 좋으니까.

◆최민규> 맞습니다.

◇이대호> 일단 하나하나 그럼 풀어가서 볼게요. 그런 생각도 많이 하십니다. 시골 가서 살고 싶다. 거기 가면 스트레스도 없겠지. 마음 편하게 살고 싶은데. 그러면 실제로 시골 가서 살면 귀농이든 귀촌이든 여유롭게 편히 살 수 있을까요?

◆최민규> 참 이게 개개인마다 다 다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항상 그런 말씀을 드리는데 이게 꿈과 현실은 다르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농촌으로 가는 것만큼 위험한 건 없다. 그래서 귀농귀촌을 생각하신다고 하면 최소한 농업, 농촌이 어떤 곳인지 이런 것 좀 알고 접근하시면 좋겠다. 그래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게 교육을 좀 많이 받으시면 좋겠다. 교육을 통해서 농촌이 어떤 공간이고 농업이 무엇이고 농업을 경작할 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좋겠는지에 대해서 교육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실제 교육을 받으신 분들은 정착을 잘하세요. 그런데 교육이나 이런 지원센터 같은 데 방문하지 않았던 분들이 어려움을 얘기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러니까 좀 현실적인 걸 알고 접근하는 게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내가 어릴 적에 농사 좀 지어봤으니까 아니면 우리 가족 중에 친척들이 현재 있으니까 또 이런 분들도 많은데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준비를 해 나가야 된다라는 거네요.

◆최민규> 그렇죠. 제가 그런 말씀도 많이 드리는데 아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U형이 많습니다. 농촌에서 태어나신 분들이 농촌으로 들어가시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그런 얘기하세요. 내가 농촌에 살았는데 농촌을 모르겠어.

◇이대호> 그렇죠.

◆최민규> 그래서 제가 역으로 물어봅니다. 떠나오신 지 몇 년 됐죠. 40년 됐대요. 40년이면 농촌의 변화가 엄청나게 일어났죠. 그 문화나 그래서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가 많은 변화가 있잖아요. 이런 거에 대해서는 조금은 등한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게 더 어떻게 보면 위험할 수도 있죠.

◇이대호> 그래서 오히려 그 U자형 귀농이 더 위험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농촌에서 태어나서 도시로 갔다가 다시 농촌으로 가는 건데 자신을 하면 안 되겠네요. 뭐든지, 뭐든지 자신을 하면 안 되고 준비부터 해야 된다. 그래서 초보일수록 당연히 더 많이 배우고 가야 되는 거고요. 아까 그 돈에 대한 고민들 가장 많다고 하셨는데요. 그 귀농귀촌으로 하면 과연 돈을 얼마나 벌 수 있을 것인가 왜 그런 통계도 있지 않습니까. 평균적인 농가 소득이 5,000만 원을 넘어섰다. 이 정도면 농가 치고는 괜찮은 건지 아니면 이것도 많이 부족하다라고 봐야 하는 건지요?

◆최민규> 이게 개개인의 기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5,000만 원이 작은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또 농업인들은 농업 소득도 있지만 농지로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무형의 자산 또 무시를 못하기 때문에 적은 금액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또 실제 농촌에서 생활하는 데 5,000만 원이라는 돈이 적은 돈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작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귀농귀촌 하신 분들은 그럼에도 이 금액까지 가는 시간이 좀 걸립니다. 최소한 5~6년 정도 실행 기간 이후에는 5,000만 원 정도 수익을 내기 때문에 그전까지 귀농귀촌 하신 분들이 투자 자금이나 땅을 사는 거, 집을 짓는 것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최소한 생활비 정도는 한 5~6년 어떻게 할 거냐. 이 부분을 같이 고민하시는 게 귀농하시는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대호> 생활비까지도.

◆최민규> 네.

◇이대호> 그러니까 수입과 지출을 같이 계획을 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최민규> 맞습니다.

◇이대호> 물론 시골 가면 좀 생활비도 덜 들지 않겠어, 이렇게들 생각하실 수는 있을 텐데요.

◆최민규>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도시하고.

◇이대호> 그래요? 생활비가.

◆최민규> 저희가 농식품부 실태조사를 보면 올해는 조금 낮아졌긴 하지만 귀농하신 분들이 한 월 160에서 월200까지도 들어갑니다. 월 200이면.

◇이대호> 월 지출이요?

◆최민규> 예, 도시하고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이대호> 그래요, 왜 그럴까요?

◆최민규> 왜 그러냐면 귀농하신 분들이 경작 규모가 제한적입니다. 실제 조사해 보면 한 1,200평 내외에서 농업을 하다 보니까 이건 소득 작물인 거지 내 먹거리 농사가 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러면 먹거리는 다 마켓에서 소비하는 건 똑같은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생활비가 적지 않게 들어가는 건 사실인 것 같고. 기본적으로 통신비나 이런 부분은 도시나 농촌이나 똑같이 들어가는 거고.

◇이대호> 하기사 그러네요. 통신비 인터넷 사용료는 똑같고.

◆최민규> 네, 맞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음식료를 내가 자급자족하는 것도 아니고. 또 물가 오르는 대로 비용도 나가고. 아, 그러네요. 그 지출을 그래서 간과해서는 안 되겠네요.

◆최민규> 그래서 저는 생활비는 저희가 땅 사고 집 짓는 건 국가가 지원 사업으로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활비는 도와드릴 수가 없는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최민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생활비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대호> 그러네요. 당연히 소득부터 생각을 하고 농사를 뭘 지을까 막 이런 생각을 하는데. 소비, 요 생활도 간과해서는 안 되겠고요. 이런 귀농 귀촌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얻는 어떤 공적 기능을 하는 곳들도 많이 있나요?

◆최민규> 농식품부가 운영하는 귀농귀촌 종합센터가 있습니다.

◇이대호> 귀농귀촌 종합센터. 이게 어디...

◆최민규> 서울 양재동에 위치하고 있고요. 양재동 AT센터라고 있는데 그 4층에 통합센터가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귀농귀촌을 준비하신 분들 대상으로 상담부터 교육까지 또 전문가 매칭하는 그런 프로그램도 진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귀농귀촌 관심 있다고 하면 종합센터를 이용하시면 좋겠다. 그런데 지역에 계신 분들이 서울까지 올라오시는 게 어렵잖아요. 그래서 콜센터와 그린대로라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린대로.

◆최민규> 네, 그린대로에 들어가시면 농식품부 정책뿐만 아니라 지자체 귀농귀촌 지원 정책까지 한눈에 다 볼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이대호> 그린대로라고 하는 이 포털 사이트 보면 되고 이것도 정부에서 운영을 하는 걸 테고요. 귀농귀촌 종합센터, 여기는 무료입니까?

◆최민규> 예, 다 무료입니다.

◇이대호> 공적으로 하는 거니까요. 혹시 그 귀농에 적합한 사람, 귀촌이 나은 사람. 앞에서도 구분을 해 주실 때 농사를 직접 짓는 게 귀농이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농사에 적합한 사람과 적합하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구분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사람들은 농사짓지 마라. 대표적으로 게으르면 안 되잖아요, 농사는.

◆최민규>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전제를 하나 놓고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저는 농촌으로 가실 때는 최소한의 농업인의 자격은 갖추시면 좋겠다. 귀촌을 하시더라도. 그러니까 주업이 있어서 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귀촌 생활을 하겠다는 분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전원 생활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런 분들 또한 저는 농업인의 자격을 좀 갖춰놓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게 저희가 농촌에서 살아가다 보면 농업에 지원되는 것도 있지만 우리 농업인들은 세금 감면이나 연금이나 의료보험이나 다양한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특히 귀촌하신 분들이 텃밭 농사를 짓더라도 농자재나 농기계에 필요하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최민규> 이것 또한 귀농하신 분들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귀촌하신 분들은 비농업인이기 때문에 아무런 혜택을 보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농촌이라는 공간에서 살아가실 때는 농업인의 자격은 꼭 필요한 것 같고요. 농업을 주로 하시겠다는 분들은 저는 이게 어느 정도 기술이 있는 분들, 농지가 확보가 가능하신 분들은 농업으로 가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저도 농촌에 살고 있지만 주업이 농업이 아닙니다. 제가 농사를 지어봤는데 제 스스로 그렇게 평가하는 게 농사의 잼뱅이라고 표현을 하거든요. 농사를 지어봤는데 저한테 안 맞아요. 체력적인 것도 그렇고 좀 게으름도 있고. 그런데 농촌에 살고 싶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저는 기획 관련된 일을 오래 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관련된 기관에서 일을 하니까 살고 싶은 농촌에 살면서 수익은 수익대로 낼 수 있는. 그래서 저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걸로 살아가는 것 또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약간 잘못된 생각 중에 하나가 시골 가서 농사나 짓지 뭐, 이건데. 김정학 님이 농사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최민규> 그렇습니다.

◇이대호>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부지런해야 되고 그쪽으로 재능도 있어야 되는 거고 관심도 당연히 있어야 되는 거고요. 쉬운 게 아닙니다. 돈 문제를 가장 많이들 고민하신다고 했는데, 일반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최소한의 귀농을 위한 어떤 준비자금? 규모가 좀 있을까요?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최민규> 선택하는 품목에 따라 다른 것 같습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귀농귀촌 준비하시는 분들이 자기 자본금 한 1억 7000정도 가지고 귀농을 준비하세요.

◇이대호> 평균 1억 7000이요?

◆최민규> 네, 자기 자본금 1억 7000중에 영농에 투자한 돈이 한 1억 2000정도. 그런데 이건 1,200평의 노지 농사를 지었을 때 한 1억 2000 들어가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시설하우스나 축사나 과수로 가면 규모 대비 금액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얼마라고 딱 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 같고. 이런 부분은 전문가분들이 계시거든요. 앞부분에서 말씀드렸던 그린대로라는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귀농 닥터라고 있습니다. 농업의 전문가분들이 포진하고 계신데, 이분들에게 좀 자문을 구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막연히 얼마가 들어가겠지가 아니라, 명확하게 전문가들에게 이 부분은 조언을 받아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혹시 활용할 만한 대출이나 어떤 정부 지원금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최민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초기에 자금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농식품부에서는 귀농하신 분들 대상으로 창업 자금을 3억까지 주택자금은 7500만 원까지 금리가 1.5%고요. 상환 기간이 5년 거치 10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으로 대출로 실행을 해드리고 있고요. 또 청년분들. 만 40세 미만 청년분들의 앞부분에서 제가 5,000명이 들어오셨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청년 농업인으로 선정이 되면 5억까지 융자를 해드립니다. 금리가 1.5%고 상환 기간은 5년 거치 20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고요.

◇이대호> 굉장히 싸네요.

◆최민규> 청년 농업인 선정되면 융자자금 말고도 청년분들은 중장년과 달리 자금이 부족하시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최민규> 그래서 일정 부분 영농 정착자금이라고 해서 월 1년 차 월 110만 원, 2년 차 월 100만 원, 3년 차 월 90만 원의 영농 정착 자금을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농자재나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는 개념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아까 그 5억 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이거랑 별도로요.

◆최민규> 예, 맞습니다.

◇이대호> 별도로 정착 지원금 월 200으로 시작을 해서.

◆최민규> 아니, 월 110만 원, 월 100, 월 90만 원. 3년차까지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대호> 월 110만 원, 월 100만 원 월 90만 원으로 단계적으로 낮아지기는 하지만 3년 차까지 지원이 된다. 그러니까 자금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은 당연히 이거 활용하시면 좋겠네요.

◆최민규> 맞습니다. 금리가 시중은행에서 지원하는 그 어떤 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하고 상환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귀농하신 분들이 자금이 필요하다고 하면 이 자금을 받는 게 맞는데, 그렇다고 이게 누구나 되는 건 아닙니다.

◇이대호> 이것도 선정을 받아야 되는 거네요.

◆최민규> 일정 부분 교육을 받으셔야 하고, 또 신용상의 문제가 있으면 안 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또 농업인의 자격을 갖췄을 때만 지원이 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좀 궁금하신 분들은 귀농귀촌 종합센터에 문의하시던가 아니면 그쪽에서 진행되는 교육과정 이수하시면 어떻게 준비하시면 되는지 다 안내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이대호> 배워야 됩니다.

◆최민규> 맞습니다.

◇이대호> 박호범 님이 남도의 해남이 좋던데요. 사방이 뻥 뚫려 있어서. 지역을 찾아가야 되는데 보통 귀농귀촌이라고 하면 내가 살던 고향을 먼저 떠올리실 것 같아요. 그런데 아예 고향이 다른 지역이었던 분들은 좋은 지역을 찾아야 되는데, 내가 과거에 좋아했던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지 혹은 내 지인이 있는 곳 혹은 내가 키우고 싶은 작물이 잘 자란다고 하는 곳. 어떤 기준으로 선정을 하면 좋을까요?

◆최민규> 도시민들이 귀농귀촌을 고민하실 때 선호하는 지역이 한 군데가 있습니다.

◇이대호> 선호하는 지역이요.

◆최민규>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1시간 이내 거리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경기도 강원도 일원, 충북 북부 지역까지.

◇이대호> 수도권에서 멀지 않은.

◆최민규> 네, 많이들 오시는데요. 저는 지역을 결정하실 때 농업을 목적으로 가신다고 하면 이게 배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가 필요하냐 하면 내가 무엇을 할 거냐 입니다. 사과를 하겠다고 하면 청송이나 거창 이런 지역으로 가셔야만 지자체로부터 재배하는 거나 유통하는 거나 마케팅하는 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과라는 품목이 전국 어디에서나 재배가 될 수 있겠지만 지자체별로 정책은 달리 가져갔기 때문에. 지자체가 육성하는 작물은 시군별로 상이하지만 한 10개에서 15개 정도 품목을 집중 투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지역과 품목이 맞아야만 내가 안정적으로 농업을 가져갈 수가 있기 때문에 농업하시겠다는 분들은 품목 중심으로 지역을 결정하시면 좋겠다.

◇이대호> 내가 하고자 하는 키우고자 하는 품목이 정해졌다면 그거 가지고 행정적인 지원이 더 많은 곳에 가는 게 유리한 거네요.

◆최민규> 당연하죠.

◇이대호> 그런데 그게 또 지자체마다 다르다. 일단은 기후 조건도 맞아야 되는 거고요, 당연히. 그리고 이호진 님하고 3759 님이 아까 농업인의 자격 말씀해 주셨는데 그 자격 기준 어떻게 됐는지도 물어보시네요.

◆최민규> 여러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말씀드린 것은 1000 제곱미터, 평수로 따지면 한 302평 정도 됩니다. 302평의 노지 농사를 짓든가 아니면 100평 이상의 시설하우스라든가 가축을 사육하든가 또는 연간 90일 이상 농업에 종사하든가 또는 120일 이상 축산업에 종사하든가.

◇이대호> 기준이.

◆최민규> 농산물 판매액이 연 120만 원 이상이 되는 이 조건 중 하나의 조건을 갖추시고요. 거기에서 농업경영체라는 게 있습니다. 농업경영체를 등록을 마치신 분들을 농업인으로 보는데 귀농하신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302평.

◇이대호> 땅.

◆최민규> 그게 자가농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임대농도 가능하시기 때문에 302평 정도 농사를 지으시고 농업경영체만 등록하시면 농업인으로서 혜택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대호> 굳이 땅을 직접 사지 않아도 된다. 임대를 하는 것도 괜찮고 약 한 300평 정도 이상만 되면.

◆최민규> 네, 맞습니다.

◇이대호> 기본적인 자격은 갖추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기준들을 공통적으로 내가 득했을 때 농업인의 자격이 나오는 거고 그걸 통해서 여러 가지 지원금도 신청할 수 있는 거고요.

◆최민규>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 단계로. 그런데 이게 많은 분들이 또 하나 경제적인 것도 땅값 아닙니까, 땅값? 사는 건 당연한 거고 또 토지는 규모가 이제 크다 보니까. 지역마다 격차가 되게 클 거 아닙니까? 임대를 하는데도?

◆최민규> 제가 살고 있는 지역 말씀드리면 제가 전북 완주라는 곳에 살고 있습니다.

◇이대호> 완주.

◆최민규> 전주를 둘러싸고 있는 게 완주입니다. 전주에 가까우면 농지 가격이, 가격이 비싸고요. 저희 동네 같은 경우는 전주에서 가장 먼 동네입니다. 거기는 땅 가격이 싸고요.

◇이대호> 싸요.

◆최민규> 이 편차가 같은 지역 안에서도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국적으로 농지 가격이 얼마입니다라고 저희가 규정할 수는 없고요. 그 지역 안에서도 다 다르더라.

◇이대호> 그러니까 도심권에서 가까우면 비싸고 멀어질수록 싼 거는 뭐 수도권이나 지역이나 똑같은 거네요.

◆최민규> 똑같습니다.

◇이대호> 똑같은 거네요. 그래서 본인의 경제적인 여력에 따라서 또 결정을 하셔야 되는 거고요. 그런데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내가 주거하고 있는 환경 1시간 남짓 거리. 이거는 일단 좀 배제하셔라.

◆최민규> 너무 비쌉니다. 지금 농지 가격이 도시에 가까울수록 특히 대도시에 가까울수록 너무 비쌉니다. 귀농하신 분들이 초기에 투자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아까 돈도 돈이어서 이게 참 중요하긴 한데 토지 가격도 문제고 생활비도 그렇고 본인이 기르고자 하는 작물, 품종, 거기에 따른 행정 지역의 어떤 지원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선택을 해야 되잖아요.

◆최민규> 맞습니다.

◇이대호> 가장 많이 비중을 둬야 되는 건 뭐라고 혹시 보세요?

◆최민규> 저는 품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귀농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이대호> 뭘 키울 것인가.

◆최민규> 저희가 농업을 한다는 것은 결론은 소득을 내기 위해서 하기 때문에 어떤 품목을 가져갈 거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품목 중심으로 지역을 결정하시는 게 맞고 그거에 맞춰서 부수적으로 어떤 땅을 가져갈 거냐. 그건 그다음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그 품목도 본인이 어릴 적에 키워봤던 것일 수도 있겠고 아니면 현재 가장 상품성이 좋다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 어떤 걸 선택하는 게 낫습니까?

◆최민규> 저희가 통상 말씀드리는 것 중에 유행 작물은 좀 멀리 하시면 좋겠다.

◇이대호> 너무 유행 따라가지 마라.

◆최민규> 최근에 유행하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귀농하신 분들이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까 이런 작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가끔 있으세요. 그런데 유행 작물은 그 유행 주기가 끝나면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 가능한 품목이 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쉽게 표현을 합니다. 우리 식탁으로 올라오는 다양한 품목들이 있잖아요. 그걸로 가져가시면 좋겠다. 우리가 매일같이 먹는 고춧가루 포기할 수 없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최민규> 그런 품목들이 지속 가능한 품목이거든요. 그래서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품목으로 가져가는 게 맞고. 그래서 전통적으로 재배됐던 품목들이 소득 작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것도 또 수입 여부도 되게 중요하잖아요. 막 중국산이 싸게 들어온다고 하는데 이게 국산 고춧가루가 되겠느냐. 또 이럴 수도 있고요.

◆최민규> 아직까지 대한민국 국민들은 신토불이를 좋아하십니다.

◇이대호> 그래도 이제 국산. 그래서 또 이게 어떻게 부가가치를 높이느냐도 중요한 거고요.

◆최민규> 맞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유행하는 작물은 피하라. 유행하는 주식도 그렇고.

◆최민규> 네, 맞습니다.

◇이대호> 재배하는 작물도 그렇고. 그러면서 이게 항상 이렇게 사이클이라는 게 만들어지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에는 사과 가격 비싸다 보니까 사과 농사 지으려는 분들이 또 많아지지 않을까 또 생각도 들고요.

◆최민규> 그런데 기후 변화를 생각하신다고 하면 장기적으로는 품목을 저희가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보편적인 작물로 가져가시되 기후변화에 맞춰서 작물을 선택하실 필요가 있다. 뭐 최근에 사과 가격이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후변화 영향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남부 지역에서 피해가 있는 거지 북부 지역은 그나마 조금 덜합니다. 그래서 사과를 무조건 하기보다는 이게 내가 가는 지역과 적합한지 이런 것까지도 고려해야 하고.

◇이대호> 이제는 우리가 귀농을 하는데도 기후변화까지도 신경을 써야 하는 그런 세상입니다.

◆최민규> 농업은 경작이 아니라 경영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복합적으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구조인 거죠.

◇이대호> 그러니까 종합적으로.

◆최민규> 단순하게 농사는 씨앗 뿌리면 작물이 자라는 거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이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참고로 1281 님이 8월 땡볕에 고추 따려면 죽음입니다. 엄청 힘들어요. 쉬운 게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거는 귀농은 경작이 아니라 경영이다. 종합적으로 봐야 된다. 특히 시골에서 땅도 구해야 되고 살 집도 구해야 되는데요. 보통 도시에 살던 분들은 공인중개사 찾아가면 땅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소개해 주겠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거든요. 맞습니까? 그렇게 접근하면 됩니까?

◆최민규> 그렇게 하셔도 되겠지만 국가가 시스템으로 도와드리는 것들이 있습니다. 농지 같은 경우는 한국농어촌공사라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에서 농지은행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농지은행에서는 농지 임대나 매매를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해 드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농지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고 하면 1차적으로 농지은행을 방문하시면 좋겠고.

◇이대호> 어디 은행이라고 지점이 있는 거예요? 아니면 온라인에 있습니까?

◆최민규> 농어촌공사 지역본부들이 다 있습니다.

◇이대호> 농어촌공사 지역본부. 저는 농지은행이라고 그래가지고 시중은행...

◆최민규> 그리고 농지은행 사이트도 있습니다. 사이트 들어가시면 내가 원하는 지역에 농지가 있는지 없는지.

◇이대호> 조회해 볼 수 있어요?

◆최민규> 조회가 가능하고요. 또 하나는 농지은행이 그런데 좀 하나의 장점이면서 단점이 만 40세 미만 청년들 중심으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부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해 청년 농업인5,000명이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청년들이 먼저 받아가다 보니까 중장년층에서는 어려움을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저는 대법원의 경매 사이트하고자산공사에서 운영하는 온비드도 한번 들어가 보셔라.

◇이대호> 어디 뭐 빌라나 아파트뿐만이 아니라 농지까지도 경매로 많이 나와요?

◆최민규> 나오니까요. 그다음에 없으면 부동산으로. 이렇게 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주택 같은 경우는 지자체에서 직접 이렇게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참 우리 최민규 대표님, 농촌 공간에 최민규 대표님 이야기 말씀 듣고 있는데 물론 이제 경매 전문가는 아니십니다마는 농지는 경매로 받았을 때 뭐 권리 분석이나 이런 거는 좀 어떨까요?

◆최민규> 거기까지는 제가.

◇이대호> 왜냐하면 또 이게 또 복잡해질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방법은.

◆최민규> 여러 가지.

◇이대호> 농지도 경매로 낙찰받는 방법도 있고. 농지은행이라는 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그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도 좋고. 그러면 공사에서 중개를 해 주면 좀 수수료가 쌉니까? 매매 중개수수료가?

◆최민규> 네. 일반 그 부동산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저렴합니다.

◇이대호> 이거 중요하죠. 주택 같은 경우에도 어떻게 지원을 받는 경우가 있나요?

◆최민규> 주택 같은 경우는 지자체에서 소개 중심으로 진행이 되는 것들이 있고요. 초기에 한 1년 정도는 머물 수 있는 임시 거주 공간이라는 것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8개 지자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라고 있습니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한 30가구가 10개월 정도 머물 수 있도록 20평 내 단독주택을 빌려드립니다. 집만 빌려드리는 게 아니라 여기에 텃밭하고 영농교육을 같이 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대호> 10달 동안이요?

◆최민규> 네.

◇이대호> 살아도 보고 농사도 지어보고.

◆최민규> 그러니까 단순히 집만 빌려드리면 한계성이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영농기술을 같이.

◇이대호> 기술도 가르쳐주면서.

◆최민규> 그렇게 할 수 있는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있고요.

◇이대호>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최민규> 체류형 창업지원센터. 또 농촌 지역에 빈집들이 많습니다. 이걸 개인이 빌리는 건 한계성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자체에서 이 빈집을 7년 동안 임대합니다. 그래서 리모델링해서 귀농 희망자분들에게 월 단위로 임대해 드리고 있는데 월 임대료가 한 10만 원~15만 원 정도. 그런데 사용 기간이 제한적입니다. 평균 12개월까지 이용 가능한데 12개월이면 지역에 살면서 빈집 정보나 이런 걸 더 많이 얻을 수가 있잖아요. 집을 짓더라도 한 6개월 이상 걸리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최민규> 그럴 때 이런 귀농의 집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고요. 또 최근에는 청년분들을 위해서 청년보금자리주택도 지원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약간 이제 징검다리 역할을 또 해 주는 거네요.

◆최민규> 네.

◇이대호> 그런데 한 10개월, 12개월 정도는 살면서 농업도 배우고 땅도 빌려서 농사도 지어보고.

◆최민규> 네, 맞습니다.

◇이대호> 혹시 여기에도 어떤 임대료나 이런 게 들어갑니까? 아까 주택 같은 게 뭐 월에 10만 원, 15만 원 말씀하시던데요.

◆최민규> 체류형 창업지원센터도 월 임대료가 25만 원에서 한 35만 원 정도 이렇게 주거 비용하고 교육비 포함입니다.

◇이대호> 거의 거저네요, 그 정도면 뭐. 어디 가서 하루 숙박비용 정도밖에 안 되는 건데.

◆최민규> 그래서 처음부터 무리하게 집을 알아보기보다는 저희가 이 임시 거주 공간이라고 표현하거든요. 이런 정보 또한 어디에서 제공이 되냐면 그린대로에서 정보가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크게 초반부터 막 땅 사고 집 사고 그렇게 하지 말고 일단 이렇게 해 보시라. 좋습니다. 이거 해서 본인한테 맞는지 안 맞는지도 본인이 또 아실 수가 있는 거고요. 귀농을 했을 때 중요한 건 어찌 됐든 간에 노후가 됐든 뭐가 됐든 돈을 벌어서 수익화하고 해야 되는 건데 이걸 사업화하고 수익화가 제대로 될 수 있는 손익 분기점이 되는 시기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돈 벌 수는 없을 테고요. 물론 그게 앞당겨질수록 좋은 거겠습니다만.

◆최민규> 저희가 준비 기간이, 귀농을 준비하신 분이 평균 24개월 정도 준비를 하시고.

◇이대호> 미리.

◆최민규> 예, 실행 기간에 들어가시면 1년 차에서 3년 차까지는 실행 단계에서의 또 준비 단계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농업이라는 건 기술이 요구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농업을 성공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시행착오도 있는 거고 이게 한 3년 가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예를 들어서 나무 심어서 열매 열리면 따다가 팔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러면 첫 해부터 돈 버는 거 아니야. 그렇게 단순하지 않아요?

◆최민규> 그렇죠. 품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최소한 3년 정도는 준비 기간으로 보시고 5년 차 이후에 안정기로 옮겨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기준은 제가 시설하우스나 노지 농사로 갔을 때 말하는 거고 말씀하신 것처럼 과수를 하면 과수는 식재가 들어가면 최소 3년을 키워야 합니다. 4년 차 첫 수학입니다.

◇이대호> 더 어렵네요.

◆최민규> 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우리가 단순히 농업을 시작하면 소득으로 연결되겠지가 아니라 어느 정도 시간이 요구되는 게 농업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초반 3년 안에 대박 낼 생각하지 말고 말 그대로 씨앗 뿌리고 싹이 트고 그게 자라나듯이 좀 시간은 필요한 거네요.

◆최민규>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생활비가 그래서 3년 치가 자기 자본금으로 필요한 겁니다.

◇이대호> 그래서 자기 자본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까 수익화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지출되는 그 돈에 대한 계획도 있어야 되는 거고요.

◆최민규>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 그것부터 준비를 해야죠. 많은 분들이 또 질문 많이 올려주시네. 아까 3759님이 아까 약 12달 동안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집이나 땅을 좀 빌려준다. 생활해 볼 수 있도록. 그런데 12개월 후에 그 집을 살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보내주셨어요.

◆최민규> 그러지 않습니다.

◇이대호> 이거는 계속해서 용도가 아예 그냥 임대용으로.

◆최민규> 네,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단기 임대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대신에 최근에 지자체에서 그런 단지를 조성하는 경우는 있지만 체류형 창업 지원센터는 그 목적성이 준비 기간에 딱 한정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내가 12개월 동안 여기에서 잘 살고 농사도 잘 배웠으면 후배한테 물려주는 거죠, 후배한테.

◆최민규> 그렇죠. 그리고 한 1년 정도 지역에 사시다 보면 자연스럽게 빈집 정보가 들어옵니다.

◇이대호> 아, 어디 집 나왔더라.

◆최민규> 네.

◇이대호> 저기 조금만 수리하면 괜찮다.

◆최민규> 맞습니다. 만약에 빈집을 임대하게 되면 지자체마다 조금 상이하지만 빈집 수리비를 또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대주택이든 매매 주택이든 지자체마다 한 500에서 한 1000만 원 정도 빈집 수리비를 지원하는 시군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빈집을 임대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이대호> 사는 게 아니라 임대만 해도 수리비를 받을 수 있어요?

◆최민규> 네, 가능합니다.

◇이대호> 예를 들어서 월세 한 30만 원의 빈집을 구했는데.

◆최민규> 주인하고 합의만 되면 됩니다. 그런데 주인 입장에서는 싫어할 이유가 없는 거죠.

◇이대호> 지자체에서 500만 원 받아서 내 집 고쳐준다는데. 다양한 방법이 있네요.

◆최민규> 그리고 최근에는 이런 것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선생님께서 사모님하고 귀농을 준비하다가 사모님이 반대하셨어요. 그러니까 농지를 확보하고 거기다 농막을 설치하고 한 3년 동안 출퇴근하셨습니다. 농막 제도라는 것도 이번에 국가에서 이 농막을 농업인들만 사용 가능한 시설이었거든요. 이걸 농촌 체류형 쉼터로 해서 도시민들도 오도이촌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오도일촌이요?

◆최민규> 오도이촌. 그니까.

◇이대호> 오도이촌.

◆최민규> 네, 오도이촌 하시겠다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런 분들이 농촌에 주거 공간이 없으시잖아요. 그래서 도시에서 한 3~4일 정도 생활하시고 농촌에서 2~3일 생활할 수 있도록 농촌 체류형 쉼터라고 해서 머물 수 있는 주거 공간을 허용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게 저는 빨리 좀 시행이 되면 좋겠거든요.

◇이대호> 오도이촌이 저도 몰랐었는데 닷새는 도시에서, 이틀은 촌에서. 전문 용어였네요. 오도이촌. 이거 꿈꾸시는 분들 많이 계시는데.

◆최민규>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런 체류형 쉼터가 된다고 하면 만약에 이런 공간을 이용해서 서서히 준비해서 들어오셔도 되겠죠.

◇이대호> 그러네요.

◆최민규> 그래서 현 정부가 이걸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윤곽이 나올 것 같아요.

◇이대호> 서서히 일주일에 처음엔 하루, 나중에는 이틀, 사흘, 나흘 이렇게 넓혀가는 그러면서 완전히 귀농할 수 있게끔 그러면 실패 가능성을 낮추는 거네요.

◆최민규> 네.

◇이대호> 좋습니다. 판매 방식도 중요할 것 같아요. 농사를 잘 짓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요즘은 잘 파는 게 또 중요하지 않습니까? 물론 젊은 세대들은 SNS 이용하고 홈페이지 이용하고 할 수도 있을 텐데 초보 귀농인들은 판매하는 방식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최민규> 기존 방식에서 기존의 농협이나 이런 물류 시스템이 되어 있습니다. 농업인들을 위해서 그 부분을 이용하면서도 저는 또 개인적으로 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말씀 많이 드리는 게 우리가 쇼핑을 어디에서 하나요 물어봤을 때 대부분 쿠팡을 얘기하잖아요.

◇이대호> 온라인 쇼핑몰들.

◆최민규> 네, 온라인 쇼핑몰을 얘기하는데 그러면 저는 잠재적으로 그쪽으로 진입하는 게 맞다. 그래서 농업인들도 지금 온라인 쇼핑몰 쪽으로 많이 진입을 하고 있거든요. 저는 준비 기간에 이걸 좀 준비하시면 좋겠다. 실행해서 온라인 쇼핑몰을 준비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그런데 앞부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준비 기간이 24개월입니다. 24개월 동안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 입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존에 SNS 마케팅을 위해서 SNS를 좀 활성화시켜 놓는 것 또한 의미가 있다. 많은 분들이 SNS를 통해서 온라인 쇼핑몰을 연계하는 이런 방식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것들 또한 준비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대호> 아니, 아까 진짜 귀농은 경영이라고 말씀하신 게 딱 맞네요. 그러니까 생산하고 이거 잘 농사를 짓는 것뿐만이 아니라 판매하는 거.

◆최민규> 맞습니다.

◇이대호> 마케팅하는 것까지도 본인이 다 알아야 되는 거고요.

◆최민규> 현재 농업인들이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러면서 또 경쟁력이 올라오는 거죠. 정말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이정욱 님이 꿀 정보라고 또 이렇게 꿈꾸시는 분들 많을 텐데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된다라는 거. 끝내기 전에 이거 하나만. 아까 1281 님도 그렇고 박정호 님도 그렇고 지역민들이 좀 귀농한 사람들한테 좀 텃세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라는 경우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게 사실은 사람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또 쉽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거든요. 물론 전부 다의 일은 아닐 겁니다.

◆최민규> 네, 앞부분에서 시작하시면서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만족도가 70% 이상 높다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귀농, 귀촌을 하신 분들이 텃세나 갈등이 있다고 하면 만족도가 높을 수가 없어요. 70%가 작은 지수는 아닙니다. 실제 불만족스러워하는 분들이 평균 한 1~2% 나옵니다. 그러면 텃세가 심하다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사람 살아가는 공간에 갈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예전만큼은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귀농, 귀촌이 2008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이 되다 보니까 어른들도 이제는 도시민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를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걸 가지고 문제 삼지는 않고요. 많이 완화됐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사람 사는 곳 도시나 촌이나 어디나 다 똑같겠죠.

◆최민규> 갈등에 대한 두려움은 갖지 않으셔도 된다. 그런데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 거냐.

◇이대호> 그게 또 중요하죠.

◆최민규> 네.

◇이대호> 이게 경영이라고 말씀해 주신 게 딱 맞는 것 같고요. 정말로 한 50대 이후에 귀농을 준비하신다면 40대 한 후반부터는 관심 갖고 준비를 또 하셔야겠구나라는 것도 많이 느끼고요. 중요한 건 준비입니다. 오늘 귀농, 귀촌에 대해서 농촌공간 최민규 대표님의 도움 말씀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최민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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