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첫 파업은, 개별·자율·연차…“생산엔 영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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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에 처음으로 사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7일 파업을 벌였다.
전삼노 조합원들은 징검다리 휴일인 이날 연차휴가를 내고 쉬는 방식으로 파업에 나섰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한겨레에 "생산에 차질이 생긴 건 아니지만, 일부 현장 생산 부서에선 부서원 전체가 연차휴가를 내고 쉬어 회사가 사무 인력을 대체 투입하는 등 파업 참여 열기가 낮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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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개별 참여로 쟁의행위 돌입
삼성전자 창사 55년 만에 처음으로 사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7일 파업을 벌였다.
전삼노 조합원들은 징검다리 휴일인 이날 연차휴가를 내고 쉬는 방식으로 파업에 나섰다. 노조가 사상 첫 파업에 조합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어 자율 참여 방식으로 쟁의행위를 한 데다 이날 따로 파업 집회를 열지 않아 실제 참여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한겨레에 “생산에 차질이 생긴 건 아니지만, 일부 현장 생산 부서에선 부서원 전체가 연차휴가를 내고 쉬어 회사가 사무 인력을 대체 투입하는 등 파업 참여 열기가 낮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삼노는 앞서 회사 쪽이 노조와 합의도 없이 별도의 노사협의회 논의를 근거로 2023∼2024년 임금인상률 5.1%를 일방적으로 발표한 데다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않은 인센티브 제도를 밀어붙이고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하지 않다며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이번 파업은 휴가 등을 이용하지 않고 근무일에 조합원이 한꺼번에 일손을 놓는 통상적인 파업과는 모양새가 다르지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합법상의 쟁의행위에는 해당한다. 전삼노는 이날 파업 이후에도 회사가 성실한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다른 형태의 쟁의행위를 계속 벌일 방침이다. 경우에 따라 전면 파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삼노 조합원은 2만83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5000여 명의 22%가량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업이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징검다리 휴일인 만큼 이미 휴가자가 많을 것을 예상하고 생산 일정이나 인력 배분 등을 조정해놨다는 취지다. 앞서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이번 파업은 디램·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거나 출하 부족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현충일 징검다리 휴일 때보다 올해 휴가율이 오히려 낮은 상황”이라며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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