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밀양 성폭행 피해자 도운 故 최진실…20년 만에 재조명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보는, <뉴스메이커>입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에 대한 신상 폭로가 잇따르면서 당시 사건도 재조명되고 있는데요.
20년 전,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배우 최진실 씨가 피해 여중생에게 경제적 지원을 해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배우 최진실 씨의 선행엔 어떤 사연이 숨어 있을까요?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짚어봅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2004년 밀양 성폭행 피해자에게 도움을 줬던 최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에는 과거 최진실 씨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을 당시 변호를 맡았던 강지원 변호사의 인터뷰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당시 강 변호사는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법률 대리도 무료로 맡고 있었는데요.
최 씨와 밀양 성폭행 피해자의 인연도 이때 시작됐습니다.
당시 최진실 씨는 이혼 소송 과정에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으며 업체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는데요.
이에 강 변호사는 가정폭력 피해자였던 최 씨를 돕겠다며 무료 변론을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탑 연예인을 무료로 돕는 것은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강 변호사는 계획을 바꿔 최 씨에게 수임료를 받는 대신, 자신이 무료 변론하던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를 돕자고 제안했는데요.
최 씨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흔쾌히 응했다고 합니다.
강 변호사는 당시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 가족은 당시 도망치듯 서울로 이주한 상황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래서 최 씨에게 받은 1천만 원 수임료 중 피해자 어머니에게 이사비 명목으로 500만 원을, 성폭력 상담소에 500만 원을 각각 보냈다고 합니다.
당시 최 씨는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이혼을 겪고, 손해배상 소송으로 2중, 3중의 고통을 겪던 상황이었는데요.
그런데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을 돕겠다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던 셈인데요.
탁월한 연기력으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줬던 배우 최진실 씨!
그가 생전에 남긴 따뜻한 선행이 20년 만에 팬들의 가슴을 또 한 번 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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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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