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당적 의회 위원회 “유튜브, ‘홍콩에 영광을’ 복원하라” 촉구

구자룡 기자 2024. 6. 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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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홍콩 시위 당시 널리 유포되었지만 지난달 홍콩 법원 판결로 금지된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願榮光歸香港)' 동영상을 다시 유튜브에 올리라는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이 판결 1주일 후 유튜브측은 "홍콩 법원의 삭제 및 차단 판결에 맞추기 위해 32개 영상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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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시위대의 노래, 5월 법원 판결 따라 32개 동영상 내려
“판결 동의 안해 1년 넘게 미뤄오다 내려”“항소 방법 찾는 중” 회신
[홍콩=AP/뉴시스] 4일 홍콩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 35주년을 맞아 현지 경찰관들이 홍콩섬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24.06.07.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2019년 홍콩 시위 당시 널리 유포되었지만 지난달 홍콩 법원 판결로 금지된 노래 ‘홍콩에 영광을(Glory to Hong Kong·願榮光歸香港)’ 동영상을 다시 유튜브에 올리라는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미국 의회와 미국 대통령에게 중국 정책을 자문하는 초당적 패널인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는 유튜브와 모회사 구글에 삭제된 동영상 32개를 복원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 공동위원장들은 4일 유튜브와 구글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튜브측의 조치는 법원 판결이 요구하는 것을 훨씬 초과하며 뉴스와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표현의 자유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5일 공개된 서한에서 크리스 스미스 하원의원(공화·뉴저지주)과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민주·오리건주)은 유튜브 자체적으로 삭제한 콘텐츠 외에 중국이나 홍콩 당국이 삭제하라고 요구한 모든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홍콩 항소법원은 5월 8일 2019년 시위대가 불렀던 노래 ‘홍콩에 영광을’이 “국가 안보를 해치는데 사용되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홍콩내에서의 사용을 금지했다.

판결은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여 홍콩을 중국으로부터 분리시키려 하거나 중국의 공식 국가(國歌)를 모욕할 목적으로 한 이 노래의 방송, 공연, 인쇄, 출판, 판매, 판매 제의, 배포 등을 금지했다.

이 판결 1주일 후 유튜브측은 “홍콩 법원의 삭제 및 차단 판결에 맞추기 위해 32개 영상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유튜브에 올라온 영문 버전 노래 가사 중에는 ‘이제 무기를 들자, 자유를 위해 싸우자’ ‘일어나자 우리는 더 이상 노예가 되지 않을 것이다’ 등의 구절이 있다.

의원들의 서한에 유튜브측 대변인은 “동영상 접근을 차단하라는 홍콩 법원의 명령에 우리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동영상들을 삭제하라는 홍콩 정부의 요구에도 1년 넘게 미루었고 이제는 항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소재 홍콩민주평의회는 6일 성명을 통해 “이 노래를 금지하려는 미 의원들의 반발을 환영하며 언론, 정보, 인터넷의 자유를 지키겠다는 약속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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