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투르크·카자흐·우즈베크 국빈 방문…김건희 여사 동행

김동민 기자 2024. 6. 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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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복합위기에 전략적 중요성 커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는 10∼15일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고대 실크로드의 중심지였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글로벌 복합위기가 확산하며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투르크(10~11일) 방문과 관련해 “투르크는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2008년 수립한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에너지와 플랜트 협력을 이어왔다”며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고 조선, 보건의료, 교육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협력 지평을 확장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자흐(11~13일) 방문에 대해 “우리 기업은 그동안 카자흐의 에너지 인프라 제조업에 진출했는데,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기존 경제협력을 더 심화할 뿐 아니라 대체 에너지, 기후변화 등 과학기술과 같은 전략적 분야로 협력 지평을 늘릴 것”이라며 “토카예프 대통령과 리튬, 우라늄 같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확대하고 한국 카자흐 간 경제안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방안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또 우즈벡(13~15일) 방문에서 “자원 부국이자 중앙아시아에서 핵심 협력국인 우즈벡과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의 에너지,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며 우호적인 수출 확대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차장은 내년 우리나라에서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창설 계획도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협력 구상은 앞으로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와 중앙아시아 외교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소통과 교류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5월 취임 후 모두 17번 째 순방으로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18일로 예정된 독일·덴마크 순방 계획을 출국 나흘 전에 연기했었다. 당시 주요국 정상 외교 일정을 출국 4일 전에 취소하면서 정확한 순방 연기 및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대통령실은 언론에 “윤 대통령이 국내 민생 현안에 집중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만 했다.

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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