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암 때도 헤맸는데..' 박민지, 대회 첫날부터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 세우며 4연패 전망 밝혀

이태권 기자 2024. 6. 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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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초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대회 첫날부터 질주를 시작했다.

박민지는 7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665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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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열린 KLPGA투어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박민지.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양양=STN뉴스] 이태권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초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대회 첫날부터 질주를 시작했다.

박민지는 7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6652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에 박민지는 오전 조 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2위 고지우(22·삼천리)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대회 개막전부터 그린 주변 공략이 까다롭다며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박민지는 이날 4개 홀을 제외하고 핀 8m 거리에 공을 붙이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박민지 10번 홀에서 이예원(21·KB금융그룹), 황유민(29·롯데)과 경기를 시작한 박민지는 첫 홀부터 내리 버디 4개를 낚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15번 홀(파4)에서 쓰리 퍼트를 하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남은 3개 홀을 버디로 쓸어담으며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이후 박민지는 후반에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이날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이는 지난해 2라운드에서 정윤지(24·NH투자증권)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 기록이다.

경기를 마치고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잘 치고 싶은 마음이 큰데 그 마음이 공이 투영되면 마음처럼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을 했는데 경기 초반부터 전략대로 돼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까지 세워 기분이 좋다. 아쉬움이 한 점도 없었다"고 흡족해했다.

대회 첫날부터 좋은 성적을 거둔 데에는 프로암 행사도 한 몫했다. 박민지는 "프로암 때 엄청 못쳤다. 오죽하면 같이 치시는 분들이 샷을 한번 더 하라고 할 정도였다"고 웃어보이며 "덕분에 프로암 때 롱퍼트도 하면서 코스에 대해 더 잘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민지는 "당시 라운드를 함께 한 분 중에는 한국프로골프(KPGA) 프로님의 부모님도 계셨다. 제가 퍼트하는 것을 보고 퍼트에 대한 조언을 해주셨다. 정규투어 생활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대기록 도전의 부담감을 독서로 달래는 박민지였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 다들 4연패에 관한 응원을 해주신다"고 전한 박민지는 "자기 전에 5분이라도 매일 책을 읽고 잔다. 어제도 긴장이 너무 돼서 책을 읽었는데 책 내용이 도움이 됐다"고 전하며 "2번째 읽고 있는데 3독을 할 예정"이라며 라이언 헬리베이가 쓴 '돌파력'이라는 도서를 추천하기도 했다.

첫 단추를 잘 꿴 박민지는 "첫날 좋은 성적이 났다. 내일 비바람이 예보돼있지만 이 곳에서 잘친 좋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그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승 공약도 생각해놨다. 우승하면 알려드리겠다"며 대회 4연패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주최사 셀트리온은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KLPGA투어 최초 4연패 달성하는 것을 기념해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여자골프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박민지의 4연패를 저지하는 선수에게도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이는 KLPGA투어 공식 상금 기록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이를 의식한 듯 첫날부터 치열한 상위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박민지에 3타 뒤진 고지우가 2위에 오른 가운데 황유민과 이예원을 비롯해 6명의 선수가 4타를 줄이며 공동 3위를 형성했고 그 뒤로 3타를 줄인 11명의 선수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 진입의 벽을 쌓고 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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