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주4일제' 포스코, 임원은 '주5일제'로 복귀

황효원 기자 2024. 6. 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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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악화에 비상경영 고삐 죄는 포스코
"경영진부터 위기의식 가져야"
포스코 강남 본사./포스코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올해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4 근무제'를 도입했던 포스코가 임원에 한해 다시 '주 5일제' 근무로 복귀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철강 업황이 악화하자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일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임원에 한해 주 4일 근무제를 주 5일 근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포스코 주 4일 근무제는 2주 단위로 평균 주 40시간 내 근로 시간을 유지하면 첫 번째 주에 주 5일 근무를 한 뒤 두 번째 주에 주 4일 근무하도록 한 제도다. 다만 4조 2교대 방식으로 일하는 제철소 생산직 근로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는 지난해 11월 포스코 노사가 임금·단체 협약을 통해 합의한 내용이었다.

현재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휴먼스, 포스코청암재단 등에서 이 제도를 시행 중이며, 올 하반기까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등의 그룹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830억원으로 2년 새 68.7%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6.7%에서 5.3%로 급감한 상태다. 포스코뿐 아니라 최근 재계에선 대내외 경영여건이 악화하면서 임원들에 대한 비상 경영에 돌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삼성그룹은 4월 전체 계열사 임원의 근무 체계를 주 6일로 전환했고, SK그룹은 주 5일제를 도입한 2000년 이후 24년 만에 토요 사장단 회의를 되살렸다.

포스코 관계자는 "경영진부터 강한 위기 의식을 갖자는 취지로 주 5일제를 일반 직원들에게 확대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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