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울버햄튼 공식 SNS 계정에 등장?...알고 보니 황소 득점 축하→"희찬의 세상"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SNS 캡쳐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식 SNS 계정에 등장했다. 알고 보니 황희찬의 A매치 득점을 축하하기 위한 게시물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3위)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싱가포르(FIFA 랭킹 155위)에 7-0 대승을 거뒀다.

이날 황희찬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14분 주민규를 대신해 투입됐다. 황희찬은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싱가포르 수비진을 위협했다.

득점이 쉽게 나오진 않았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뒤 황희찬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라인 밖으로 나갔다. 후반 24분엔 손흥민이 측면 돌파 후 황희찬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결국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36분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조유민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그대로 싱가포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의 7-0 대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황희찬 소속팀 울버햄튼이 공식 SNS에 손흥민과 황희찬이 어깨동무를 하고 세리머니를 즐기는 장면을 게시했다. 뿐만 아니라 황희찬이 훈련하는 사진도 포함됐다. 울버햄튼은 "희찬의 세상"이라고 글을 남겼다.

이번 시즌 황희찬의 활약이 좋았다. 프리미어리그(PL)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이었다. 그동안 황희찬은 2021-22시즌 5골 1도움, 2022-23시즌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력에 비해 득점력이 다소 아쉬웠다.

올 시즌은 달랐다. PL에서 12골 3도움을 몰아치며 리그 수위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또 PL 통산 20골을 쌓으며 박지성의 PL 20골 기록을 넘었다.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황희찬은 "PL에서 12골 정도면 나쁘지 않았던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 가족, 팬들, 팀원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 이번 시즌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더 잘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얻게 됐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