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미국 출장’ 나선 이재용…젠슨 황과 조우할까

허인회 기자 2024. 6. 7. 14: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 직후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떠난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대형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를 만났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새 사령탑에 선임된 전영현 부회장과 DS 부문 사업부장들도 이 회장과 함께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 CEO와의 면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욕부터 실리콘밸리까지 美 동·서부 가로지르는 일정
“아무도 못하는 사업,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 발언
엔비디아 만남 통해 HBM 돌파구 찾을지도 관심

(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이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대형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은 지난 2021년 11월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한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CEO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주간의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동부 뉴욕에서 서부 실리콘밸리까지 미 대륙을 가로지르며 30여 건의 일정을 소화할 이 회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남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 직후 전세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떠난 이 회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대형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CEO를 만났다.

이 회장은 베스트베리 CEO와의 면담에서 △AI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방안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버라이즌 고객 대상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확대 협력 △하반기 갤럭시 신제품 판매 확대 협력 등 사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 및 버라이즌 매장내에서 갤럭시 신모델의 AI기능을 체험하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날 회동에는 삼성전자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함께했다. 회동 이후 이 회장은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0년엔 7조9000억원 규모의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두 CEO간의 관계도 돈독하다. 이 회장은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당시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이었던 베스트베리 CEO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친분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이어져 사업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력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 이 회장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삼성의 미래 사업과 연관 있는 주요 IT, AI, 반도체, 통신 관련 기업 CEO 및 정관계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관계자들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관심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 여부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새 사령탑에 선임된 전영현 부회장과 DS 부문 사업부장들도 이 회장과 함께 미국 출장 일정을 소화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 CEO와의 면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수요가 급증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대응이 늦어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다. 설상가상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내부에선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지난 4일 황 CEO가 "삼성전자는 HBM 테스트 인증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고 발언하면서 한숨 돌리기는 했지만 엔비디아 납품 등 가시적인 성과로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