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단층 금속 촉매에 결함 도입해 수소 생산 효율 향상

건국대 김기출 교수팀. 왼쪽부터 박사과정 한현구 씨(제1저자, 현재 성균관대) 석박사 통합과정 최재원 씨(제 2저자) 김기출 교수(교신저자) (건국대 제공)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건국대 화학공학과 김기출 교수 연구팀이 NiPS3(삼황화린니켈) 단층 소재의 결함을 제어해 수소 생산 효율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7일 건국대에 따르면, 김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NiPS3 단층 표면의 니켈과 황 자리에 체계적으로 결함을 도입해 수소 발생 반응 촉매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최근 수소 발생 촉매 중 가격이 합리적이며 생산 과정 동안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는 2차원 전이 금속 촉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촉매 결함은 분자 구조 중 일부 원자를 제외하는 것으로, 수소 발생 촉매의 효율을 향상하기 위해 많이 적용되고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그러나 촉매 결함의 위치와 결함 개수 등에 따른 체계적인 연구는 여전히 부족하다.

김 교수팀이 밀도 범함수 이론 계산을 활용해 결함 생성의 열역학적 안정성과 수소 발생 반응 메커니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니켈과 황 자리의 공동 결함이 가장 효과적으로 촉매 성능을 향상했다.

니켈과 황 자리의 공동 결함에서 물 분자가 황 결함 자리에 물리 흡착된 후 OH와 H가 각각 황, 니켈 결함에 해리되는 과정이 반응 열역학을 크게 개선하는 핵심 요인으로 확인됐다.

또 니켈과 황 공동 결함 구조에서 물 분자의 해리 흡착 과정의 활성화 장벽이 매우 낮아 반응 속도에서도 이점을 제공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는 결함을 도입함으로써 물 분자의 흡착 해리와 해리된 수소 이온의 전기화학적 흡착 과정이 크게 촉진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자 구조 분석을 통해 결함이 소재의 전자 구조를 변화시켜 촉매의 성능을 향상한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는 '전이 금속 인 칼코게나이드' 기반 고활성 수소 발생 촉매 개발을 위한 결함 공학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다른 칼코게나이드 단층 소재에 확장 적용해 수소 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 논문은 엘스비어에서 출간하는 전기화학 분야 최상위 국제 학술지 'eScience'의 6월호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jin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