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산 교령 "최제우 탄생 200주년을 천도교의 새 원년 삼겠다"

이세원 2024. 6. 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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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산 천도교 신임 교령은 올해 동학 천도교 창시자인 최제우(1824∼1864) 탄생 20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천도교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7일 말했다.

윤 교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천도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운대신사(최제우) 탄생 100주년이던 1924년 무렵 천도교는 정점을 찍었으나 3·1 운동이 끝난 뒤 일제가 민족 종단을 와해시키기 위해서 분열을 획책했고 신·구파 간 싸움 등으로 쇠퇴 일로를 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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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경전 알기 쉽게 풀어서 출간"
기자간담회 참석한 현암 윤석산 천도교 교령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현암 윤석산 천도교 교령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운 최제우 대신사 탄신 200주년 기념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6.7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윤석산 천도교 신임 교령은 올해 동학 천도교 창시자인 최제우(1824∼1864) 탄생 200주년을 맞은 것을 계기로 "천도교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7일 말했다.

윤 교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소재 천도교 중앙총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운대신사(최제우) 탄생 100주년이던 1924년 무렵 천도교는 정점을 찍었으나 3·1 운동이 끝난 뒤 일제가 민족 종단을 와해시키기 위해서 분열을 획책했고 신·구파 간 싸움 등으로 쇠퇴 일로를 걸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천도교가 3·1 독립운동 무렵 민족의 구심점과 같았다면서 "오늘날 천도교가 쇠락하는 것은 그런 임팩트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시의 천도교에 관해 윤 교령은 "독립운동을 한다고 하니 당시 우리나라의 뜻이 있는 분들은 너도나도 천도교로 왔다"며 인구 약 2천만명 가운데 천도교인이 3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교세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최제우 초상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기독교나 불교와 함께 독립운동하는 등 타국에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종교의 구분을 넘어선 합심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천도교는 최제우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윤 교령은 젊은이들이 고등학교 정도만 마치면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비롯한 천도교 경전을 알기 쉽게 풀어서 연내에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천도교 중앙총부가 소장 중인 경전, 서적, 도첩, 문서 등 여러 자료를 전시(9월)하고 최제우 일대기를 소재로 한 뮤지컬 '만고풍상 겪은 손'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10월)하는 등 천도교 알리기에도 나선다.

최제우 탄생 200주년을 나흘 앞둔 10월 24일에는 천도교중앙대교당에서 '수운 최제우 대신사 탄신 2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천도교 중앙대교당 [촬영 이세원]

이밖에 '수운 최제우 대신사 탄신 200주년 기념 동학 유적 사진전'(11월) '수운 최제우 대신사 탄신 200주년과 21세기 동학·천도교의 길'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12월)도 추진한다.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 교령은 한양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한양대 국제문화대학장, 한양대도서관장, ㈔한국시인협회장, 한국언어문화학회장을 역임했다.

교단에서는 천도교 서울교구장, 천도교 교수회 회장, 천도교연구소장, 천도교중앙총부 현기사 상주선도사, 천도교중앙총부 교서편찬위원장을 지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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