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박정희는 내게 귀한분…10·26 사태 이후 슬픈 시간"

우혜인 기자 2024. 6. 7.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게는 귀한 분이었다."

심수봉은 지난 6일 방송된 tvN 스토리 '지금, 이 순간'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은 제 노래도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 저한테는 인간적으로 귀하게 생각이 되는 분이셨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심수봉은 대통령 만찬 자리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었고, 심수봉이 노래를 부르던 와중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총을 겨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수 심수봉이 10.26 사태 당시 사건 현장을 목도한 심경을 밝혔다. tvN 방송 캡쳐

"제게는 귀한 분이었다."

10·26 사태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가수 심수봉이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그분이 그렇게 당하는 걸 보고 그때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심수봉은 지난 6일 방송된 tvN 스토리 '지금, 이 순간'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은 제 노래도 좋아해 주시고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 저한테는 인간적으로 귀하게 생각이 되는 분이셨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을 발표해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1980년 심수봉은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심수봉이 방송에 나올 수 없던 이유는 하나로, 그가 1979년 10월26일 벌어진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사건 현장을 목도한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사건 당시 심수봉은 대통령 만찬 자리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었고, 심수봉이 노래를 부르던 와중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이 박 전 대통령에게 총을 겨눴다.

박 전 대통령이 살해된 현장을 심수봉이 고스란히 목격한 것이다.

1979년 12월 신군부 세력의 군사반란에 따라 사건 현장에 있던 심수봉은 수사를 받게 됐다.

심수봉은 무죄를 받았으나 이후 신군부 방침에 따라 방송에 나올 수 없게 됐다.

당시 신문 보도에 따르면 1980년 9월부터 '자율정화'를 이유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혐오감을 심은 심수봉 등 연예인 20여 명의 방송 출연이 4년간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심수봉은 1984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로 복귀했다. 이 노래는 한달 인세로만 당시 돈 70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지금 가치로는 약 3억 원 수준의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심수봉은 "다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준 노래"라며 "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없었다면 4년간 살아가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대전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