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패’ 시카고 화이트삭스, 창단 첫 14연패 굴욕

양승남 기자 2024. 6. 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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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 페드로 그리폴 감독이 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결국 무기력하게 최악의 역사를 쓰고 말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팀 창단 최초로 14연패를 당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7일 미국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14로 완패했다. 이로써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14연패를 당하는 굴욕의 역사를 썼다. 전날 에이스 에릭 페디가 나오고도 6-7로 패하며 100년 만에 팀 최다 타이인 13연패를 당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이날 홈에서 다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제이크 우드포드가 7일 보스턴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



총체적인 난국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선발 제이크 우드포드는 4⅓이닝 동안 무려 10안타를 내주며 7실점했다. 5명의 투수가 24안타를 얻어 맞고 14실점했다.

방망이는 보스턴 선발 태너 하우크에게 꽁꽁 묶였다. 하우크는 7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2실점으로 막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시즌 73경기에서 벌써 48패째(15승)를 당했다. 승률 0.238은 MLB 현대 시대(1900년 이후)에서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0.235)에 이어 두 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1패를 더하면 0.234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MLB에서 가장 타격이 약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시즌 역시 물방망이로 득점에 애를 먹고 있다. 현재까지 186득점으로 압도적 최하위다. 두 번째로 적은 마이애미의 득점이 227점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꽤 차이가 있다.

실점은 338점으로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콜로라도(348 실점)에 이은 뒤에서 두 번째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폴 데용이 7일 보스턴전에서 3회말 타구 처리를 못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투타 모두 최악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딜런 시스를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로 보내면서 선발진은 더욱 약화됐다.

이제 아예 시즌을 완전히 포기하고 리빌딩할 분위기다. 주축 선수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된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최근 “화이트삭스가 외야수 토미 팸을 트레이드 마감 기한 전 거래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NBC 스포츠 시카고도 “마이클 코펙과 크리스 플렉센, 에릭 페디, 일로이 히메네스, 마이크 클레빈저 등이 트레이드 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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