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난항…“회동 불참”·“자정까지만 기다리겠다”
[앵커]
국회법이 정하는 원 구성 시한이 오늘까지인 가운데 여야 협상이 여전히 난항 중입니다.
국민의힘은 협치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며 상임위원 명단 제출과 여야 회동을 거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합의가 안 되면 다수결로 구성하는 게 맞다며 압박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시한인 오늘, 우원식 국회의장이 소집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불발됐습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읽을 수 없다"며 회동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거대 야당 입장만 반영해 소수당에 일방 통첩을 하기 전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오늘 자정까지 내라고 한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자정까지만 기다려 보고 이후에는 법대로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상임위원회 선임안이 준비돼 있고 바로 제출할 거라며 국민의힘이 질질 끌거나 거부하면 이후 벌어지는 일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타협이 되지 않으면 국회법과 국민의 뜻에 따라 다수결로 원 구성을 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한 가운데 민주당은 10일에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안을 의결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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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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