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살아나나…1분기 산업대출 27조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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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기업대출 영업 확대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난 1분기(1~3월) 산업대출이 27조원 증가했다.
1분기 제조업 대출 잔액 증가폭은 지난 2020년 2분기(+16조1천억원) 이후 최대다.
제조업 대출 증가폭 확대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을 상환했고, 1분기에 기업들의 운전자금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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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기업대출 영업 확대와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지난 1분기(1~3월) 산업대출이 27조원 증가했다. 제조업 대출은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를 보면, 3월 말 잔액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1916조6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 말 대비 27조원 늘었다. 말잔 기준 증가액이 지난해 4분기 (+13조9천억원)에 견줘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제조업 대출 잔액이 469조4천억원으로 12조2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6천억원 줄었다가 1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의료용 제품(+3조2천억원)을 비롯해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1조2천억원), 기타기계·장비(+8천억원) 등을 중심으로 대출이 많이 늘었다. 1분기 제조업 대출 잔액 증가폭은 지난 2020년 2분기(+16조1천억원) 이후 최대다.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228조8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분기(+11조9천억원)보다 조금 작았다. 도·소매업(+4조원)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부동산업(+3조3천억원) 증가폭은 축소됐다. 건설업 대출 잔액은 105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1천억원 증가했다.
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14조7천억원, 시설자금이 12조3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예금은행 기준, 대기업(+5.4조원→+12.9조원)과 중소기업(+9.5조원→+12.5조원)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전체 산업 대출금 증가 배경에 대해 “예금은행 중심으로 기업대출 영업이 강화된 가운데 기업의 운전자금 수요가 더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제조업 대출 증가폭 확대에 대해서는 “지난해 4분기 기업들이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대출을 상환했고, 1분기에 기업들의 운전자금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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