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밀양 사건 사적 제재에 "2차 가해 우려, 피해자 마음이 우선되어야"

[텐아시아=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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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박명수가 밀양 성폭행 사건 관련 사적 제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이하 '라디오쇼')에서 방송인 전민기는 '검색N차트' 코너를 통해 이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전민기는 사적 제재에 대한 주제를 던지면서 "'사적 제재'는 뜻은 개인이나 사적 단체가 벌을 주는 것이다. SNS가 널리 퍼지다 보니까 이런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를 듣고 박명수는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고통을 줄 수 있고, 의지와 상관없이 2차 가해가 유발되고 있는 '밀양 사건'은 한 유튜버가 피해자 동의를 받지 않아서 더 논란이 되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의 마음이 우선이다. 시간이 지나서 일상에 복귀하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면 되레 더 피해를 보지 않을까? 아쉬움이 있다. 20년 전 사건인데"라고 덧붙였다.

박명수는 "피해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알고 있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 제대로 다시 한번 알고 공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 피해자 입장에서 상처가 될 수 있어서 그분들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전민기는 이에 대해 "밀양 사건 당시에 피의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아서 그렇다. 시대가 예전 같지 않아서 제대로 된 처벌과 깊은 반성이 있어야 이런 일이 2차로 일어나지 않을 거 같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청취자들은 "피해자를 생각하니 사적 제재로 다시 사건이 불거지는 게 안타까우면서도 가해자를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정의가 살아있는 세상이면 좋겠다", "법이 국민 정서를 반영하지 못해서 그러지 않을까요?", "어려운 문제"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