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온열질환 예방 대책 A to Z, “물·그늘·휴식 필수”
기상청과 협업해 폭염 영향예보 SNS 전파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체크리스트 개발 및 배포
전국 일선기관장, “물·그늘·휴식 중요” 이구동성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6월 첫째 주 서울이 30도를 넘으며 올해 최고기온을 갱신했다. 본격적인 폭염을 앞두고 마이데일리는 선제적인 사업장 온열질환 예방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살펴본다.
7일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기상청은 올해도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 상황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과 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은 각각 40%로 내다봤다.
이에 공단은 ▲폭염 예보 및 체계 구축 ▲현장 지도·점검 ▲재정 및 물품지원 ▲대응체계 및 협업 ▲홍보 및 안내를 골자로 하는 ‘2024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를 추진한다.
먼저 공단은 기상청과 협업해 폭염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폭염 영향예보 정보(2종) 전파 체계를 구축,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BAND) 등을 활용해 근로자에게 신속하게 전파할 예정이다. 폭염 영향예보 전파 체계는 추후 ‘중대재해 사이렌’으로 일원화된다.
다음으로 폭염 대응 강화를 위해 공단 홈페이지에 새롭게 메뉴를 신설한다. 자주 찾는 메뉴(폭염대응 영향예보) 또는 사업소개에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폭염 대응 영향예보 및 체감온도 계산, 단계별 대응요령 및 예방조치, 자료실 등의 자료를 제공한다.
일선기관별 폭염 취약사업장 DB를 구축하며 유해위험방지계획서 확인, 패트롤 점검, 재정지원, 고열작업장 등 모든 기술지원 사업과 병행해 취약사업장에 대한 지도도 이뤄질 계획이다. 대형 유통업체(200개소) 및 물류센터(100개소) 대상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행안부의 폭염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 시 공단 이사장, 이사, 일선기관장 등이 참여하는 폭염 대비 ‘특별 대응기간’이 운영된다.
앞서 공단은 지난달 7일부터 23일까지 ‘폭염재난 예방 대책설비 지원’ 사업을 실시,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동식 에어컨, 그늘막 등 폭염 대책설비를 지원했다. 이외에도 공단은 쿨키트(Cool-kit, 쿨타올 및 건설현장용 일회용 땀흡수밴드 등 포함) 약 3만5000개 세트와 건설현장에서 자율 활용할 수 있는 폭염대응 스티커 2만매를 배포할 방침이다. 폭염대응 스티커는 체감온도에 따라 주의·경고·위험의 색이 변해 근로자에게 경고를 주는 역할을 한다.
또 공단은 재해발생 및 이슈, 폭염특보 발령 등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반 운영으로 폭염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근로자건강센터, 대한산업보건협회, 직업건강간호협회 등과 협업해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공단은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및 ‘온열질환 예방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전국에 배포한다. 가이드에는 온열질환 예방 3대 기본수칙인 물·그늘(바람)·휴식, 대응조치, 체감온도 확인 등이 안내되며 현수막, 온열질환 예방 동영상(Shorts) 등을 활용한 홍보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오는 7월 ‘산업안전보건의 달 세미나’와 연계해 폭염 대응 예방조치, 국외 사례, 유통·물류 사례발표, 고용부 정책 등도 다뤄진다.
한편 근로자가 온열질환 발생 우려 등 급박한 위험으로 작업중지를 요청할 경우 사업주는 즉시 조치를 해야만 한다. 온열질환 주요증상으로는 ▲체온 38도 이상 ▲쓰러짐(피로감, 근육경련) ▲두통 및 불편감 등이 있다.
만약 온열질환 환자가 발생한 경우 사업주 등은 환자의 이름을 부르거나 두드림, 옆구리 꼬집음으로 의식유무를 확인한다. 시원한 장소로 이동 후 옷을 헐렁하게 하고 수분섭취 및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이러한 조치에도 의식이 없거나 증상개선이 없는 경우에는 119 구조요청이 필요하다. 의식을 차렸더라도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귀가조치하며 유선 모니터링을 통해 근로자의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설문수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장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사업주와 근로자 각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사업주는 물·그늘·휴식 3대 기본원칙 준수 및 온열질환에 대한 근로자 감수성 차이를 인지, 대비해야 하고 근로자는 온열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걷기, 달리기, 수영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육체적 건강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전국 30%에 해당하는 물류센터가 경기남부지역에 집중돼 있으며, 물류센터는 건설업과 더불어 폭염 취약 산업 중 하나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그늘 그리고 적절한 휴식이 필수적으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본부장은 “관내 안전·보건·건설 협의체 및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SNS를 통해 폭염주의보 등 발령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고, 중소규모 건설현장과 물류센터에는 쿨키트 및 기술지원을 실시해 근로자 온열질환에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윤기한 안전보건공단 서울남부지사장은 “서울남부지사 권역 내 폭염 취약 업종을 유통·물류센터 10개소, 소규모 건설업 238개소로 선정했다”며 “해당 업종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예방 폭염 키트와 물·그늘·휴식 3대 기본원칙 스티커 등을 각각 1100개씩 제작 및 배포하고 폭염 취약 사업장의 근로자 건강보호 관심도를 향상시켜 온열질환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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