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 수목극인데 시청률은 1%대, JTBC의 깊어지는 고민 [이슈&톡]

김종은 기자 2024. 6. 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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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수목극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입지가 불안하기만 하다.

JTBC 수목극이 1%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이는 2020년대 방송된 JTBC 수목극 중에서도 가장 낮은 시청률.

'비밀은 없어'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력 포인트가 없었다는 점도 물론 아쉬운 부분이지만, 수목극 팬층이 비교적 얕다는 점도 시청률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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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어, 놀아주는 여자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유일하게 수목극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입지가 불안하기만 하다. JTBC 수목극이 1%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내내 부진이 이어지던 JTBC 수목드라마 '비밀은 없어'(극본 최경선·연출 장지연)가 결국 1%대 시청률로 종영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비밀은 없어' 최종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1%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저 시청률로 막을 내리는 굴욕을 당했다.

심지어 이는 2020년대 방송된 JTBC 수목극 중에서도 가장 낮은 시청률. 2020년 방송된 '사생활'(최저 1.2%, 최고 2.5%)보다도 낮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방송된 30편에 가까운 작품 중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긴 건 '나쁜엄마'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JTBC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JTBC 수목극이 이런 부진을 겪고 있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비밀은 없어'에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매력 포인트가 없었다는 점도 물론 아쉬운 부분이지만, 수목극 팬층이 비교적 얕다는 점도 시청률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언제든 드라마를 돌려볼 수 있는 OTT 플랫폼이 다수 생겨난 시점에서, 일로 바쁜 평일에 굳이 본방사수를 할 여유나 이유까진 없다는 것. 이에 차라리 가벼운 예능이나 유튜브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런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에 맞춰 지상파 3사는 일찍이 수목극을 포기한 상태다. SBS는 2019년 11월 '시크릿 부티크'를 끝으로 수목극에서 손을 뗐고, KBS와 MBC는 각각 2022년 11월과 12월에 백기를 들었다. KBS는 이후 단막극 형태의 '드라마 스페셜 2022'를 편성하다 지금은 예능프로그램 '2장1절'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스모킹건'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등을 선보였던 tvN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예상 밖의 대성공을 거둔 ENA도 마찬가지. 양사 모두 수목극에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편성을 유지해 왔으나, 연이은 시청률·화제성 하락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포기를 선언했다.

당시 tvN 측은 "시청 패턴의 변화에 따라 드라마·예능·교양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유동적으로 편성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수목극이 완전히 폐지된 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tvN은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를 끝으로 약 13개월 동안, ENA는 '모래에도 꽃이 핀다'를 끝으로 5개월 동안 수목극을 편성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한편 JTBC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비밀은 없어' 후속으로 '놀아주는 여자'를 편성하며 수목극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과연 '놀아주는 여자'가 수목극의 부진을 끊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놀아주는 여자 | 비밀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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