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차기 CEO 누구일까? 승계 과정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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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경영 안정성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과 비상 대책을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CEO 후보군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의 In-Hub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차기 CEO 후보군은 사업부장이나 본부장급(부사장·전무급 임원)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인터뷰를 통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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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경영 안정성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과 비상 대책을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 주요 임원을 대상으로 CEO 후보군을 선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도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이렇게 뽑힌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차기 대표로 결정되며, 대표 유고 등 비상 상황 시 업무를 이어받을 경영진도 미리 정해진다.
차기 CEO 육성의 핵심 'In-Hub'
In-Hub란 사내기업가를 뜻하는 인프라프레너(Intrapreneur)와 허브(중심, 중추)를 합친 말로 차기 CEO를 기업가형 리더로 성장시키기 위한 현대차그룹만의 임원 육성 교육이다. 크게 ▲인트라프레너십 ▲피어(Peer) 세션 ▲비즈니스·리더십 코칭의 3개 과정으로 나눠진다.
가장 중요한 과정은 인트라프레너십으로, 이 과정에 참여하면 현대차그룹이 마주한 다양한 조직 이슈와 필요한 변화 방향을 이해하고 실제로 담당 조직 구성원과 새로운 변화(성과)를 만들어내는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피어 세션은 '동료를 통한 성장'을 경험하는 시간이다. 약 세 달간 진행되는 과정을 통해 교육 참가자들은 상호 학습과 네트워크 강화를 진행하며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인 동료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배운다.
비즈니스·리더십 코칭은 일대일 전문 교육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정을 통해 각자 개인에게 필요한 코칭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내부 교육 프로그램인 In-Hub에서 부족한 부분은 외부 교육을 통해 보완한다. 차기 리더들에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외부 교육기관이 운영하는 최고경영자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부장·본부장 대상 차기 CEO 후보군 추려
현대차만 해도 올해 1분기 기준 26명의 부사장과 37명의 전무가 있다. 이들 중 17명이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In-Hub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기아도 지난해 7명의 부사장과 9명의 전무급 임원을 두고 있다. 이들 중 5명이 지난해 In-Hub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대차와 기아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 주요 임원이 In-Hub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받으면서 다음 세대 회사를 이끌 리더로 성장한다.
In-Hub 등을 통해 걸러진 차기 CEO 후보는 마지막으로 이사회의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이사회는 후보자의 경영 능력과 리더십,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음 리더를 결정한다.
이렇게 뽑힌 대표이사 후보는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때까지 승계를 준비한다. 전임 대표이사는 퇴임 임원 처우 규정에 따라 고문으로 활동하며 경영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위해 후계자의 승계를 돕는다.
현대차그룹은 대표이사 유고 등 비상 상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운영 중이다. 경영 효율성 제고와 비상시 대비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가동하고, 대표이사 유고 시 사장, 부사장 등의 순으로 해당 직무를 대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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