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올해 추가 금리인하 전망…ECB는 기대 낮아

정윤성 기자 2024. 6. 7.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피벗)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올해 최소 2차례 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5년 만에 금리 인하를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인하 기대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6개 은행, 최소 2차례 추가 인하 전망
ECB는 ‘매파적 인하’ 평가…추가 인하 기대↓

(시사저널=정윤성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주요국 중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전환(피벗)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올해 최소 2차례 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5년 만에 금리 인하를 발표한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인하 기대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6일(현지 시각) 블룸버스통신이 캐나다 6개 은행의 전망을 집계한 결과, 5개 은행이 연말지 0.25%포인트씩 3차례 추가 금리인하를 예측했다. 몬트리올 은행은 2차례 인하 가능성을 전망했다. 앞서 캐나다은행은 5일 기준금리를 5.00%에서 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 직전에 이뤄진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서도 이코노미스트들은 캐나다은행이 내년 중반 금리를 3.5%까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전망과 달리 캐나다은행은 최종 금리인하 폭에 대해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티프 맥클렘 캐나다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진전이 있다면,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회의 때마다 인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하 경로를 미리 정하지 않고 지표를 감안해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도 캐나다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과 경제성장률 전망뿐 아니라 캐나다중앙은행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비해 피벗 정책의 정도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한 시장 예측이 모두 다른 만큼, 향후 금리 경로에 정해진 방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연준보다 빠르게 금리인하의 첫발을 뗀 ECB의 경우, 추가 금리인하를 약속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경기를 자극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린 것이 아닌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조심스럽게 '매파적 인하'를 했다는 분석이다.

스위스 민간은행 뱅크 시즈의 가엘 피챈 채권팀장은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열 때마다 데이터에 의존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 경우 다음 회의 전까지 데이터 부족으로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지가 낮아진다"면서 "이번 결정은 '매파적 인하(Hawkish cut)'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의 마크 윌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ECB의 성명이 향후 금리 계획에 대한 단서를 많이 주지 않았다"며 "이 성명서는 다음에 뭐가 올지에 대해 예상한 것보다 가이던스를 덜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 의미에서 바로 느껴지는 톤은 매파적 인하라는 것"이라며 "이것은 정책을 완화하기 위해 서두르는 중앙은행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로존 국채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국채금리도 따라서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다. 하지만 이번 ECB 금리인하는 이미 기정사실화됐던 것인 데다, 향후 추가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