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이혼 소송' 몰린 최태원…합병 잰걸음 조원태

박진형 2024. 6. 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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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최태원 SK그룹회장은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로 인한 파장 수습에 나섰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아시아나 합병이 마무리 될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김주영, 문형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혼소송 항소심 판결후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개인적인 일로 SK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사법부 판단을 존중해야한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SK가 성장해온 역사를 부정한 판결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SK와 구성원 모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1조3,800억원이란 천문학적 재산분할 판결로 불거진 경영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 "엄혹한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그룹 경영에 한층 매진하고자 한다"고 흔들림 없이 경영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 확장을 통해 'AI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SK그룹 사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와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의 마지막 관문인 미국에서 승인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조 회장은 블름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 항공 화물사업 매각과 일부 장거리 여객 노선 조정 등 미국과 유럽연합이 요구한 모든 걸 다해왔다며 더 이상의 양보는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신고한 14개 필수 신고국중 13개 국가 승인을 받은 상태로 미국만 남았습니다.

아울러 조 회장은 오는 7월중 보잉에 항공기 30대 구매를 위한 발주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클래식 축제인 2024년 계촌클래식 축제에 참석했습니다.

단순한 클래식 축제 참석으로 볼 수 없는 것이, 현대차 정몽구 재단의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관하는 행사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계촌 클래식 축제의 시작도 남다른 의미가 있는데요, 지난 2009년 계촌초등학교 폐교 위기를 막기위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계촌 별빛 오케스트라가 창단된데 이어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하나로 2015년 계촌클래식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는 피아니스트 거장 조성진, 백건우, 이진상과 지휘자 김선욱 등 세계적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10주년을 축하했습니다.

세계적 아티스트의 참여 뿐아니라 온라인 신청자와 평창군민 1만4천여명 관람, 국내 대표 야외 클래식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입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저평가된 우리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 적극적인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손 회장은 우리 상속 세제가 경영 영속성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바꿔나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우리 기업이 불리한 세제 환경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법인세율을 낮추고, 반도체, 인공지능 같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첨단분야에 대한 세제지원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총은 기업밸류업을 위한 세제 개선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고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 과제를 논의했습니다.

경총은 토론회의 내용을 정리한 세제개편 건의서를 가까운 시일 내 정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아무리 큰 대기업이라고 해도 수많은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위기가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기업의 존폐로 이어질 만큼 치명적일 때도 있습니다.

기업이 위기에 처하면 CEO의 고민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답은 없는데 불확실한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CEO를 외줄타기하는 곡예사와 비교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직원들을 위해 힘들어도 결코 멈춰 설 수 없는 게 CEO의 숙명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박진형 기자 (jin@yna.co.kr)

#최태원 #조원태 #정의선 #손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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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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