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안풀리네' 3G 10타석 연속 무안타, 김하성의 심상치 않은 부진…'패패패패패' 타선 침묵 심각한 SD, 속절없는 5연패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월 말부터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 선발 라인업
애리조나 : 코빈 캐롤(중견수)-케텔 마르테(2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루어데스 루리엘 주니어(좌익수)-파빈 스미스(우익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케빈 뉴먼(유격수), 선발 투수 슬레이드 세코니.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데이비드 페랄타(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랜디 바스케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4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6월 일정이 시작된 후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던 김하성. 하지만 좋은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하성은 5일 에인절스전을 시작으로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지난 4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0.227까지 상승했던 타율은 다시 0.217로 수직 하락했다.
김하성은 0-3으로 뒤진 1회말 무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서 애리조나 선발 슬레이드 스코니와 맞대결을 펼쳤다. 김하성은 세코니의 초구가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볼판정을 받은 행운 속에서 2구째를 지켜본 뒤 3구째 71.8마일(약 115.6km)의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이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추격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타석에서도 고대하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몸에 맞는 볼과 데이비드 페랄타의 안타로 마련된 1사 1, 2루에서 다시 한번 세코니와 맞대결을 가졌고, 이번에는 91.5마일(약 147.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이번에는 1루수 뜬공에 그쳤다. 그리고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조 맨티플라이를 상대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하성은 끝내 침묵했다. 김하성은 3-4로 근소하게 뒤진 8회말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바뀐 투수 라이언 톰슨의 낮은 싱커에 유격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세 번의 득점권의 살리지 못한 김하성은 세 경기 연속 침묵, 1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김하성의 침묵과 함께 샌디에이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캔사스티이전에서 3-4으로 무릎을 꿇었던 샌디에이고는 에인절스와 3연전에서도 1-2, 2-4, 2-3으로 모두 석패했는데, 이날도 1점차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먼저 잡은 것은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1회초 선두타자 코빈 캐롤이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샌디에이고의 실책으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의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애리조나의 득점은 이어졌다. 애리조나는 2회초 공격 시작과 동시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후속타자 가브리엘 모레노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면서 간격은 0-3까지 벌어졌다. 수차례 득점권 찬스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샌디에이고가 힘을 내기 시작한 것은 경기 중반이었다.
샌디에이고는 5회말 선두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고삐를 당기더니, 루이스 아라에즈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방면에 행운의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웃는 것은 샌디에이고가 아닌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빈 캐롤이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2루타를 쳐내며 득점권 기회를 잡은 뒤 케텔 마르테가 다시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다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샌디에이고는 7~9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을 뽑아내지 못한 결과 5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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