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아브레우 "성공률 20%, 유망성 높아"...의문 해소됐나?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명예교수,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오늘 오전에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이 동해 심해 가스·석유전 관련 기자회견을 했죠. 그동안 제기되었던 여러 논란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내용과 관련해서 전문가 두 분의 설명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명예교수, 그리고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20% 성공 확률이면 이거 상당히 높은 거다, 이렇게 직접 입장을 밝혔더라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사실 이게 아브레우 대표가 입국하면서 한 얘기예요. 굉장히 가능성은 높다라고 얘기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석유공사와의 비밀유지 협약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하겠다고 얘기했는데 자신이 직접 주도를 했다고 하는 가이아나 리자 광구의 경우는 확률이 16%였었는데 실제로 매장량은 40억 배럴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비슷하고 보통 한 10% 이상이면 시추에 도전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 한 20% 성공 확률은 굉장히 양호하다라고 밝히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확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왜냐하면 육지에서 시추하면 성공 확률이 굉장히 낮고 개발 비용도 적게 들지만 대륙붕, 얕은 바다에서 점점 유전회사들이 심해 바다로 가고 있다 보니 지금 개발되고 있는 광구들 대부분 보면 10개 중에 6개는 심해, 바닷물의 깊이가 1km 이상, 그 아래로 1000~2000km를 더 뚫고 내려가야 되는 굉장히 난이도가 높은 작업인데도 불구하고 20%라는 것은 높다라고 하는데, 그런데 그 20%의 산정 기준에 대해서 정확하게 저 기준이 뭘까? 이거에 대해서 여전히 의문이 남습니다.
[앵커]
20의 기준이 뭘까. 어쨌든 굉장히 유망성이 높다, 오늘 아브레우 고문이 이렇게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 내용을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비토르 아브레우 / 미국 액트지오 고문 : 20%라는 추정 성공률은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수치입니다. 비교해서 설명드리자면 지난 20년~25년간 발견된 유정 중에 가장 큰 매장량이 가이아나에 있는 리자에서 발견됐습니다. 리자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16%였습니다.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은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앵커]
어쨌든 유망성이 높다. 20% 확률은 높은 편이다라고 얘기를 해줬는데 20%라는 것은 어떻게 산출하는 건지 많은 분들이 궁금할 것 같거든요. 교수님이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유인창]
상당히 실무적인 이야기가 되겠는데요. 석유를 개발하기 전에 우리가 탐사 과정을 겪을 때 여러 가지 요인들을 조사를 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래서 대체적으로 석유가 생성이 될 수 있는 근원함에 얼마나 발달이 되어 있느냐, 그리고 그 석유를 담고 있는 저류함은 어느 정도의 공간이 있느냐, 그다음에 덮개함은 두껍냐. 이런 네 가지 기본적인 조건들 외에도 여러 가지 인자들이 있거든요. 그것마다 각자 점수화를 해요. 점수화를 해서 가중치를 두고 하면 전체적으로 나오는 숫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100%가 나오면 그것처럼 완벽한 것은 없죠. 그러면 그건 시추를 하면 바로 나온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런데 20%라고 하는 것은 비교적 다른 데에 비해서 괜찮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한 거죠. 그런데 그것도 어떻게 보면 상당히 주관적이에요. 매우 높다, 이렇게 평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좀 보수적으로 보면 그저 그럴 건데 한번 시추를 해보자, 이럴 정도로 평가를 할 수도 있는 주관적인 면이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그렇게 이해를 하시면 될 겁니다.
[앵커]
아브레우 고문이 20%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또 이렇게 얘기를 해서 성공과 실패 중에 어느 쪽에 방점을 두고 해석을 해야 되나 많은 분들이 헷갈려하기도 했거든요.
[유인창]
그러니까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죠. 20%의 성공 확률이 있는데 그러면 80%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 여러 가지 전략을 구사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긍정적인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이 과정을 진행해야 된다, 이런 것으로 해석을 해볼 수 있을 텐데 우리 동해 지역을 이번에 시추에 들어가게 되는 건데 동해 지역에 상당히 장점이 있다, 이렇게 설명을 했더라고요. 어떤 장점이 있다는 거예요?
[이인철]
그러니까 포항 일대에서는 과거에도 석유가 발견됐다. 불의 정원이다. 지금도 가스가 타고 있는 곳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 여기의 특징이 뭐냐, 지하층에 신생대 3기의 지층으로 되어 있는데 이게 원유라는 게 메머드, 이게 사실은 우리가 얘기하는 공룡이나 이런 잔해가 퇴적돼서 남긴 유기물이거든요. 잔해 유기물이다 보니 여기에는 유기물뿐만 아니라 바다 생명들이 다양하게 분포가 되어 있으니 우리가 역사적으로 처음 성공한 게 동해 가스전이에요. 동해 가스전에는 거의 4500만 배럴의 가스를 우리가 14년 동안 잘 써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이걸 지금 6-1광구하고 8광구는 그 윗부분으로 전체를 넓혀본 겁니다. 이미 우리가 다 쓰고 고갈됐지만 투입된 비용, 한 1조 2000억 원 정도 투입을 해서 2조 6000억 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얻어으니 그러면 그것을 좀 더 조사 범위를 넓혀보게 되면 이런 유기층이 발견되지 않겠느냐라고 했고 실제로 6-1 광구의 경우에는 문재인 정부 때 시작을 한 겁니다. 그래서 전체 6-1광구와 8광구에 지금 2D, 3D을 쏴서 한 면적이 전체 면적의 3분의 1, 35% 정도를 훑었더니 그랬더니 지금 가장 유망한 7개의 규격을 지금 찍었다는 겁니다. 그 가운데 이미 두 군데를 올해 연말부터 1차적으로 탐사 시추를 할 예정이다라고 밝히고 있는 겁니다.
[앵커]
동해에 이미 시추공 3개가 있었고 자료가 많았다, 이런 점이 굉장히 동해의 장점이 됐고 여러 가지 기존의 3개 유정이 왜 기존에 실패했는지를 분석 작업을 거쳐서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다, 이렇게 설명을 했거든요. 용어가 어려워서. 유망구조가 어떻게 해석을 하면 되는 거예요?
[유인창]
여러 가지 조사를 하다 보면 석유가 들어갈 수 있는 그릇이 도출이 돕니다. 그런데 그 그릇이 아주 유망성이 높은 구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구조가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두 개를 구분을 하거든요. 영어로 말씀드리면 리드급이 있고 프로스펙트급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브레우 박사가 얘기한 것은 7개의 구조는 프로스펙트입니다. 그러니까 유망성이 굉장히 높은. 그래서 그 7개를 다 시추할 만한데, 앞으로 전략적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것도 한국석유공사가 판단을 해서 시추를 올해 처음 들어간다 하니 그것을 먼저 하고 거기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더 좋겠지만 나쁜 결과가 나오더라도 또 다른 프로스펙트가 있으니까 그쪽으로 이동을 해서 또 시추를 하고 이런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석유가 있을 것 같은 구조, 그 구조를 얘기하는 건데 오늘 설명에 석유가 존재할 만한 요인 4개가 모두 확인됐다고 하면서 언급한 것이 좀 어렵습니다. 기반암, 저류층, 덮개암, 트랩 이런 요소들을 언급했거든요. 저 네 가지 요소가 있다는 게 어떤 얘기가 되는 걸까요?
[유인창]
그게 아까 통역 과정에서 조금 우리 통역사가 말씀을 잘못하셨는데, 기반암은 아니고 근원암입니다. 근원암이라는 것은 석유를 생성해내는 암석이에요. 아까도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가지 유기물들이 지하로 매몰이 되면서 열과 압력을 받으면 이것이 석유로 만들어지거든요. 그러면 이와 같이 석유를 생성해내는 암석을 근원암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그러면 근원암에서 생성된 석유가 공간이 있는 쪽으로 이동을 하게 돼요. 그러면 그 공간이 있는 암석을 우리는 저류암이라고 얘기를 하고요. 저류암 속으로 석유가 들어가면 이게 다른 데로 못 가게 덮개로 막아야 되거든요. 그래서 그걸 덮개암이라고 하고 이게 어느 정도로 그릇 같은 형태를 이루고 있어야 돼요. 그래서 그런 그릇 모양을 갖고 있는 구조를 우리는 트랩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이 네 가지 조건이 맞아야, 다 있어야 시추를 한번 해 볼만한 구조다, 그게 아까 말씀드린 프로스펙트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죠.
[앵커]
되게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셔서. 저희가 기반암이라고 그래픽에 썼는데 이걸 근원암으로 정정하겠습니다. 근원암, 저류암, 덮개암, 트랩. 이 네 가지 요소가 모두 있어야 한다고 말씀을 해 주신 것인데 이 네 가지 요소가 있다면 그러면 석유가 나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유인창]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것을 우리가 지질학적 성공률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지질학적 성공률이 지금 이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20%가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죠. 그런데 또 하나 저희가 생각해볼 게 뭐냐 하면 그 그릇 속에 그러면 과연 석유가 들어가 있느냐, 이것은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래서 그 석유가 들어있다 하더라도 상업성이 있느냐. 그래서 그때는 상업적 성공 가능성, 상업적 성공 확률을 얘기를 해 줘야 되거든요. 그건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고 시추를 해봐서 석유가 확인이 되고 소위 말해서 거기에 있는 석유가 어느 정도 양이 있느냐. 그러면 그 양을 갖고서 우리가 개발을 할 거냐, 말 거냐. 상업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있느냐, 이걸 얘기를 또 해 줘야 되거든요.
[앵커]
무조건 석유 있다고 좋은 게 아니군요?
[유인창]
그렇죠. 상업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양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갈 길이 아주 멉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추 작업해서 석유가 있다고 해도 그 석유가 어떤 석유인지를 알아내야 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해 주셨고 오늘 발표 내용 중에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를 찾지 못했다. 이것은 리스크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것은 무슨 얘기예요?
[유인창]
우리가 그전에 3개의 시추공을 시추를 했어요. 했는데 첫 번째 시추공은 트랩이 있다고 생각해서 시추를 했는데 트랩이 없습니다.
[앵커]
네 가지 요소 중에 하나가 빠진 거네요?
[유인창]
두 번째 시추공은 다 조건에 맞았는데 시추를 해보니까 거기에 CO2가 들어가 있더라, 이런 얘기예요. 그러니까 석유가 없다는 얘기죠. 그래서 실패한 거고. 그럴 경우에는 지질학적 성공은 했는데 상업적으로는 가능성이 없는 거죠. 그다음에 세 번째 것은 시추를 하다가 예측을 못한 고압대를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시추를 하다가 우리가 목표하는 저류층까지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실패를 하게 된 그런 기록이 있거든요. 그 기록을 지금 얘기를 했고, 그런 기록들은 지금 일반인들한테는 잘 안 알려져 있죠.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7개의 구조가 있는데 그것을 우리가 시추를 할 때 아주 좋은 교훈을 얻은 거예요.
[앵커]
그 자료가 아주 요긴한 거군요?
[유인창]
그렇습니다. 아주 좋은 자료니까 앞으로 그걸 할 때 그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조심해서 시추를 하고 여러 가지 어떻게 아주 좋은 결과를 얻도록 전략을 잘 짜야죠.
[앵커]
교수님, 그런데 그 유망구조가 7개라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7개를 동시에 할 수 없고 순서를 정해야 될 텐데 그 순서를 정하는 기준도 있는 겁니까?
[유인창]
있습니다. 그게 순서 1, 2, 3, 4 이렇게 하거든요. 그것은 구조의 성격, 그다음에 우리가 시추선이 오면 그것을 한 번 뚫고 보내고 이렇게 하면 또 돈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전략적으로 한 번 뚫고 그다음에 바로 이어서 두 번째 어디를 뚫을 것이냐, 이런 것들을 다 계산을 해놔야 되는데 그런 것들이 돼 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그 작업 순서는 추후 작업 과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를 해 주신 건데, 그런데 많은 분들이 성공 확률 20%라고 하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드니까. 만약에 또 안 나오면 돈만 들인 것 아니냐, 정치권에서는 이런 공방도 있거든요.
[이인철]
맞습니다. 아브레우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액트지오의 회사는 사실은 컨설팅 업체예요. 그러니까 여기를 물리탐사한 곳은 호주 업체입니다. 호주의 우드사이드라는 업체인데 이미 2007년부터 계약을 했어요. 2007년부터 15년 동안 동해 석유, 아까 실패한 3개의 시추가 바로 이 회사에서 한 겁니다. 그런데 결국은 지난해 초에 철수를 하면서 보고서에 뭐라고 얘기를 하고 있느냐? 유망성이 떨어진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우리는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서 아브레우 대표한테 그동안 우드사이드가 넘겨줬던 자료, 그동안 축적된 자료, 여기다 자체 탐사 자료를 더해서 이걸 물리탐사한 결과를 해석해달라, 분석해달라. 2D, 3D 엑스레이를 분석하는 작업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게 심해라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우리가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나 초음파를 본다 하더라도 직접 한 것과 눈으로 보고 확인한 것은 다르거든요. 그러다 보니 앞서 가이아나 광구를 진두지휘해봤기 때문에 앞서서 얘기했던 석유의 존재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잠재적인 판별이지 이걸 실제 입증하는 것은 뚫어봐야 한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뚫어보는 게 3번 뚫어봐도 안 된다는 게 뭐냐? 한 36mm 길이예요, 지름. 그러니까 이것을 밑에 지하로 뚫는다는 거거든요.
그것도 해저 1km 그 안에 들어가서 또 1~2km를 뚫어서 그 유기물질 덮개암을 확인하는 과정을 실패했다는 얘기이고, 그러다 보니 아브레우 대표 역시 아마 존재하는 것, 덮개암이랑 저류암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확인했지만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는 사실을 알기 위해서는 직접 시추밖에 없기 때문에 시추를 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해제할 수 없다. 그 가능성이 20%니까 자기라면 도전하겠다는 겁니다.
[앵커]
액트지오사에 앞서서 호주의 업체, 우드사이드가 들여다봤더니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 그런 논란이 제기가 됐는데 오늘 석유공사가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해서 과정을 설명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곽원준 / 한국석유공사 수석위원 : (우드사이드사가) 이 대규모 3D를 해놓고 충분한 평가를 하지 못하고 이미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는데요, 그 배경을 보면 BHP사와 이미 합병 논의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되고요. 이 분들이 철수하고 난 이후에 22년에 저희들이, 저희가 갖고 있던 지역에 대규모 3D를 설치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 천해 지역, 대륙붕 지역에서 우리가 탐사해놓은 자료하고 우드사이드가 탐사해놓은 심해 지역 자료하고 이 지역은 대륙 사면지역이고요, 대륙사면 지역의 3D가 완성됨으로써 울릉군 지역 전체를 3D로 볼 수 있는 탐사자료의 기반이 마련됩니다. 이 자료를 액트지오사에서 해석했고, 대규모 유망구조를 이 3개 광구에 걸쳐있는 유망구조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앵커]
호주 업체 분석이 맞는 건가, 아니면 액트지오 분석이 맞는 건가 일반인들은 알 수가 없는 상황인데 어쨌든 아브레우 고문은 우드사이드는 조기 철수를 해서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할 시간이 없었다, 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유인창]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까 2차원 탐사 자료가 있고 3차원 탐사 자료가 있습니다. 그건 일반적인 얘기가 되겠고요. 지금 우드사이드사가 2차원 탐사 자료를 가지고 했고, 일부 3차원 자료를 했는데 8광구에 대해서는 3차원 자료를 취득한 다음에 그걸 해석하지 못하고 그냥 철수한 것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3차원 자료를 보지 못하고 철수를 해서 지금은 8광구에 있는 3차원 자료를 이용하고 그다음에 기존에 있는 모든 자료를 통합 처리를 해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라고 지금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표현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설명대로 석유공사 설명이 맞다면 그 호주 업체는 지금 3D, 더 심화된 자료를 못 보고 분석을 내려서 경제성이 없다고 했다는 것인데 석유공사 설명대로라면 그 호주 업체가 판단이 그 당시에는 섣부를 수 있었다, 이렇게 보십니까?
[유인창]
호주 업체 같은 케이스는 이런 일들이 석유업계에서는 다반사예요.
[앵커]
업체마다 분석이 다를 수 있어요?
[유인창]
업체마다 다른 게 아니고 그 회사의 전략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하나의 자산이거든요. 회사의 자산인데, 회사의 자산을 고위험 자산이 있고 저위험 자산이 있고 안전 자산이 있고 이게 분류를 합니다. 그래서 회사의 전략에 우리는 고위험 자산을 국제정세가 이렇게 바뀌고 있으니까 고위험 자산을 좀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가고 저위험 자산으로 바꿔야 되겠다. 그런 전략이 세워지면 이런 동해 같은 심해 지역은 고위험 자산이니까 이건 빨리 철수를 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되기 때문에 우드사이드사가 철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내막은 제가 들여다보지 못해서 모르겠는데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보여요, 실질적으로. 왜냐하면 3D, 물리탐사 자료가 돈이 굉장히 많이 들거든요. 그런데 그런 자료를 해놓고 해석을 못하고 그냥 철수를 했다 그러면 그건 아마 회사의 전략적인 철수로 판단을 하시는 게 옳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회사의 전략적인 측면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액트지오 이 회사가 주소를 알아보니까 개인 집으로 나오고, 도대체 직원도 많지 않은 것 같고 믿을 수 있냐, 이런 논란이 좀 있었는데 아브레우 고문이 오늘 해명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비토르 아브레우 / 미국 액트지오 고문 : 네 맞습니다. 액트지오 주소지로 나와 있는 곳이 제 자택이 맞습니다.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입니다. 저희가 업무를 볼 때 필요한 건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카메라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 팀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지구과학 전문가 중 한 명은 뉴질랜드에 거주하면서 업무를 보고 계시고요. 지진파를 프로세싱하고 가공하는 그룹은 브라질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앵커]
집주소 맞다는 것 같은데 어쨌든 직원들이 다 한 공간에 사무실처럼 있는 게 아니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 이런 구조라고 설명을 하더라고요.
[이인철]
맞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의 경우에는 최대 연구 인력이 15명, 지금은 14명이다라고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각지에 흩어져 있는 것 맞고 자기들이 필요한 것은 뭐냐, 업무 볼 때 분석하는 자료다. 탐사시추 업체가 아니라 그 자료를 가지고 와서 분석하는 분석 컨설팅업체이기 때문에 업무 볼 때 필요한 것은 컴퓨터, 소프트웨어 그리고 카메라밖에 없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남아있는 석유 매장량 자체가 줄다 보니 지금 전 세계 석유회사가 인력을 감축하고 있고 그리고 큰 회사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탐사분석팀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걸 부티크라고 해서 작은 업체들이 우리와 같이, 처음이잖아요.
처음 하는 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사용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자기네들의 인력 분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구과학 전문가는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고 지진파 담당자는 브라질에 있고 또 지구과학 담당자는 멕시코에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영국에 지사를 열었다. 런던에도 주소지가 있다. 이게 맞다고 했는데 네티즌 수사대 대단해요. 이에 앞서서 영국의 법인을 찾아냅니다. 액트지오 액면사 1파운드. 1파운드면 오늘 환산으로 1700~1800원 되는데 주식 1주. 주주 책임유한회사라고 설립된 게 있다는 겁니다. 이걸 의식한 것으로 보이고, 그러면서 이렇게 소규모 컨설팅, 이른바 부티크라는 업체가 이 업계에서는 산업의 스탠다드다. 그러면서 이런 데이터를 해석하는 인력은 주로 3~5명 갖추고 있어서 이상한 게 아니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네티즌 수사대가 찾아낸 것은 저희가 확인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리를 그렇게 하도록 하겠고요. 지금 전 세계 석유 관련 회사들이 인력을 줄이는 추세다라고 설명을 하던데 그것은 맞는 얘기인가요?
[유인창]
그렇죠. 지금 석유 소비가 자꾸 줄어들고 우리가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업무 형태도 많이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과거에는 사무실에서 모여서 근무하던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해보니까 재택근무를 해도 이게 가능하구나, 그것을 알았고 그다음에 이런 일반적인 저희는 그걸 컨설팅컴퍼니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자문회사죠. 자문회사가 석유업계에서는 아주 일반적인 거예요. 그래서 큰 석유회사가 있으면 그 회사의 옆에서 같이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자문을 해 주고 이러면서 돈을 받고 해 주는 그런 컨설팅컴퍼니, 자문회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이분 같은 경우에는 엑손모빌에서 30년을 근무했고 그다음에 경력이 있으니까 은퇴를 한 다음에 자기 조그마한 회사를 만들어서 그 회사에다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 그런 업체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상당히 일반적입니다.
[앵커]
일반적이군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작은 업체가 해도 되나? 이런 걱정을 하셨는데 석유업계에서 최근에 그런 추세가 있다, 이런 설명이시군요?
[유인창]
그렇죠. 그리고 그것은 요새 일어나는 추세가 아니고 그전부터도 얼마든지 있는 형태의 기업입니다.
[앵커]
이런저런 궁금증과 논란 속에 아브레우 고문이 오늘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입장들이 막 보도가 되면서 주식시장이 또 어떻게 움직이느냐, 이런 것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어떤 영향이 있습니까?
[이인철]
일단 어제 하루 휴장이었잖아요. 좀 차분해지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석유 매장량 가능성 있는, 거의 유전을 발견했다라는 소식에 의해서 석유 관련 주들, 가스 관련 주들, 하물며 철강 관련 주도 뛰었어요. 시추하려면 어차피 필요한 게 아니냐. 철강까지 뛰었어요. 그러다가 더 이해가 안 가는 건 뭐였냐면 묻지마 투자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냥 이름만 한국석유예요. 그러면 저거 공기업인가? 보면 공기업이 아닙니다. 여기는 아스팔트 전문 기업이에요.
그러니까 석유 시추하고 전혀 관련이 없는데 여기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가 쳤어요. 오늘은 조금 빠지고 있습니다마는, 그러니까 이제 조금 차분할 필요가 있는 게 이게 지금 갈 길이 한 100리라면 한 2~3단계 뛴 거예요. 여기는 석유업계에서는 파봐야 안다라는 거거든요. 파봐야 안다라고 얘기하는데 지금 만에 하나 국제유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어요. 그러면 매장량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사업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미 산유국들은 심해가 아니라 그냥 육지에서도 파요. 거기는 손익분기점이 배럴당 10달러면 됩니다.
그런데 셰일가스라고 하는 미국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셰일가스의 경우는 배럴당 50~60달러가 손익분기점이에요. 그런데 지금 우리가 수입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 유지하고 있지만 불과 2~3년 전 기억하시겠지만 배럴당 10~20달러까지 떨어졌었어요. 그러면 그 당시에는 누구도 개발 안 합니다. 그 비용을 누가 투자하겠습니까. 앞서 우드사이드사가 철수했던 시기 역시 국제유가가 많이 떨어졌었고 당시에 경영진이 바뀌면서 호주의 또 다른 기업과 M&A를 하기 때문에 리스크 자산을 털어놓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확인해봐야 됩니다.
[앵커]
석유 자만 들어가면 관련주인 줄 알고 막 사는 분들이 있는데 조심해야 될 것 같고, 이제 시추 과정에서도 그러면 주가 흐름은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세요?
[이인철]
이게 지금까지는 엑스레이 단계였는데 앞서 제가 시추공 하나가 지름이 36cm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그게 1km 이상 바닷물을 뚫고 들어가고 그 안의 해저에서 다시 1~2km를 뚫어야 해요. 36km라고 하는 격량과 파도에서 비껴나가도 이게 채집이 안 돼요. 시료 채집이 되어야 그게 우리가 경제성이 있는 재료인지 거기 경질류인지 중질류인지 석유나 가스가 얼마나 매장돼 있는지 생산성이 있는지 이것을 판단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주 굉장히 길고 먼 길이 남아있다라는 것을 아시고 투자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 유인창 교수님 모셨는데 끝으로 오늘 어려운 내용을 쉽게 잘 풀어주셨는데, 마지막 방법은 남은 게 시추잖아요. 이 시추 작업에서 중요한 게 어떤 거고 기간 그리고 우리가 최종적으로 유익한 석유가 나왔다, 안 나왔다 이걸 알 수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 설명해 주시죠. [유인창] 시간이 오래 걸릴 겁니다. 시추를 하면서 석유가 있느냐 없느냐는 테스트를 또 해봐야 돼요, 시추를 한 다음에. 여러 가지 과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조금 지켜봐야 될 거고, 특히 만약에 시추를 하게 되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고압대가 있어요. 예상치 못한 고압대를 만나면 시추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지거든요.
그러면 그 고압대를 또 잘못 건드릴 경우에는 시추선이 폭발을 해버립니다. 그런 위험도 있고, 만약 그런 극단의 상황이 발생을 하면 우리나라 동해가 우리나라만의 바다는 아니지 않습니까? 러시아도 있고 일본도 있고 북한도 있고 그래서 국제적인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굉장히 커요. 그래서 그런 것도 조심을 해야 될 필요가 있고, 특히 이번에 보니까 기술진들, 실무 라인들을 너무 질책을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고, 그것도 우리 한국석유공사의 경영진들의 의사결정 과정, 그런 것도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이런 일들을 바로 대통령실로 직보가 돼서 대통령을 끼고 하게 되는지 이것도 한번 우리가 들여다봐야 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산유국의 꿈도 중요하지만 극초기니까 아주 신중하고 차분하게 가야 된다. 두 분 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명예교수,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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