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미·일 해양 치안기관 수색구조 연합훈련

▲ 6일 한미일 연합훈련 USCG 751 함정 앞으로 한국해양경찰 3016함 단정이 인명수색구 조훈련을 위해 기동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청장 김종욱)은 6일 미국·일본의 해양치안기관과 함께 일본 마이즈루항 인근 일본 영해 외측 4.5해리 해상에서 ‘한·미·일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했다고 7일 밝혔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일본 해상보안청 제8관구는 2007년부터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공해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으나, 한·미·일 3국이 참가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훈련 참가 세력은 미국 U.S.C.G. 태평양사령부다.

훈련은 일본 인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시멘트 운반선 MALLY호(1만4000t, 한국)와 화물선 ORIENTAL호(474t, 미국)가 농무로 인한 시정 저하로 상호 충돌해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한국은 해양경찰청 소속 3000t급 함정 1척, 일본은 해상보안청 1500t급 함정과 고정익 항공기, 미국은 해안경비대 태평양사령부의 4500t급 경비함정, 회전익·무인항공기 등의 세력을 출동시켜 공동대응에 나섰다.

▲ 해양경찰청 등 한미일 해양 치안 기관들이 6일 일본 마이즈루항 인근 일본 영해 외측 4.5해리 해상에서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제공=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해상기동훈련에 앞서 일본 마이즈루에 있는 제8관구 해상보안본부는 안전한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지난 5일 사전회의, 상호 경비함정 방문 등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연합훈련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선언 이행을 위해 해양문제 대응 관련 한·미·일 3국의 해상치안기관 간 대화채널 확보 등 상호 협력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5월 10일 한·미·일 해양치안기관 간에 체결된 ‘협력의향서(LetterofIntent)’의 후속 조치 일환으로 실시됐다. 지난 2023년 8월 한·미·일 3국의 정상이 모여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SpiritofCampDavid)’을 계승한 것이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일간 굳건한 협력 관계에 기초한 수색구조 활동”이라며 “미·일과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경찰의 해양사고 대응역량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