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작성 기침 ‘백일해’ 105배 폭증…“백신 접종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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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발작성 기침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또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와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도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백신(Tdap)을 접종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은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접종률 감소, 해외 교류 증가, PCR 검사법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며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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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백신 적기 접종 강조
전국적으로 발작성 기침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백일해는 오랫동안 이어지는 기침이 특징으로, ‘흡’하는 소리가 나는 독특한 기침과 콧물·결막염·눈물·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6월1일 기준 1365명으로, 최근 유행한 2018년 연간 환자 수 980명를 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2023년 같은 기간 발병자 수(13명)와 비교하면 105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617명으로 49.6%, 7~12세가 512명으로 37.5%에 달해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1%(1129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교육시설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는 ▲경남(392명, 39.8%) ▲경기(143명, 17.4%) ▲부산(109명, 8.0%) ▲경북(90명, 6.6%) 순이다.
백일해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5월25일 기준 4864명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1746명) 대비 약 2.8배 증가했고, 필리핀에서는 4월27일 기준 2521명이 발생해 이중 96명이 사망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4월에만 9만1272명이 발생해 3월(2만7078명)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
백일해 예방접종에는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에 함께 효과를 발휘하는 DTaP 백신이 사용된다. 우리나라는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1세는 97.3%(DTaP 3차), 초등학교 입학생은 96.8%(DTaP 5차) 수준으로 주요 선진국보다 높다. 이 때문에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위험군인 1세 미만의 감염 사례(4명)가 적고, 최근 10년간 사망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다만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감염으로 인한 중증 합병증 또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백일해에 감염돼 전파 우려가 높은 미접종자나, 총 6회의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불완전 접종자는 신속하게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와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도 아이와 접촉하기 최소 2주 전에 백일해 백신(Tdap)을 접종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세계적인 백일해 유행은 코로나19 대유행기 동안 백일해 유행이 없었던 점과 다수 국가에서 예방접종률 감소, 해외 교류 증가, PCR 검사법 발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며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1세 미만 영아 대상 적기 접종(생후 2‧4‧6개월)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후에도 15~18개월, 4~6세, 11~12세의 추가 접종(4~6차)을 놓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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