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해경 첫 연합 수색구조훈련…캠프 데이비드 선언 이행

日 마이즈루항 인근 해상서
韓·日 훈련에 美 참가는 처음

지난 6일 일본 마이즈루항 인근 해상에서 한･미･일 해양치안기관이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한국과 미국, 일본이 일본 해상에서 첫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진행했다.

해양경찰청(청장 김종욱)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일본 마이즈루항 인근 해상에서 한･미･일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8월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정상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한미일 해양치안기관이 지난달 10일 체결한 ‘협력 의향서(Letter of Intent)’에 따른 것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일본 해상보안청 제8관구은 지난 2007년부터 공행상에서 수색구조 연합훈련을 실시해왔으나 미국 해양경비대(USCG)까지 참여한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안개가 짙게 낀 일본 인근 해상에서 1만4000t급 시멘트 운반선이 474t급 미국 화물선과 충돌한 뒤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한국은 해양경찰청 3000t급 함정 1척, 일본은 해상보안청 1500t급 함정과 고정익 항공기, 미국은 해안경비대 태평양사령부의 4500t급 경비함정, 회전익·무인 항공기 등을 출동시켜 공동으로 수색 구조 작업을 벌였다.

해경청은 앞으로도 미·일 두 기관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고 연합 훈련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한･미･일간 굳건한 협력 관계에 기초해 수색구조 연합훈련이 실시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해양경찰의 해양 사고 대응 역량을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