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꿀꺽 삼킨 아이"... '이것' 먹였더니 몸에서 배출, 뭐길래?

지해미 2024. 6. 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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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아이가 장난감에 들어있던 건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있었다.

겁먹은 아이를 설득해 알아낸 물건의 정체는 장난감 야광 반지에 들어있던 버튼형 건전지였다.

어린이 건전지 삼킴 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던 아델은 아이를 데리고 즉시 응급실로 달려갔다.

또한, 물건에 건전지를 넣는 부분이 단단히 조여져 있는지 확인하고, 아이가 버튼형 건전지를 사용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는 곁에서 지켜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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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건전지 삼킴 사고…꿀이 조직 손상 줄여줄 수 있어
이사벨라는 버튼형 건전지를 삼킨 후 꿀을 먹고 위기를 넘겼다. 아이가 삼킨 건전지의 모습. 야광 반지에서 나온 버튼형 건전지다. [사진='데일리메일' 보도내용 캡처]

네 살 아이가 장난감에 들어있던 건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의사가 내린 처방은 아이에게 꿀을 먹이는 것이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이사벨라의 엄마인 아델 텔포드(31)는 주방에서 집안일을 하던 중 거실에서 놀고 있던 이사벨라가 무언가를 삼켰다고 소리치는 걸 듣고 달려갔다. 겁먹은 아이를 설득해 알아낸 물건의 정체는 장난감 야광 반지에 들어있던 버튼형 건전지였다. 건전지가 들어가는 부분의 뚜껑이 빠져 있었고, 세 개 있어야 할 건전지는 두 개 밖에 없었다. 어린이 건전지 삼킴 사고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던 아델은 아이를 데리고 즉시 응급실로 달려갔다.

병원에 도착하자 의료진은 아델에게 꿀과 주사기를 주며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아이에게 10분마다 꿀 10ml를 먹이라고 말했다. 병원에 머무르며 두 시간 가량 꿀을 먹은 이사벨라는 다행히 큰 문제 없이 다음 날 건전지를 몸에서 배출해냈다.

조직 손상 일으키는 건전지 삼킴 사고…즉시 응급실 찾아야

동전형 건전지라고도 불리는 버튼형 건전지는 장난감과 가정용품에 많이 사용된다. 버튼형 건전지가 침과 섞이면 강한 알칼리성 용액이 만들어져 내부 조직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식도와 장에 구멍이 생겨 조직이 손상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또한 즉시 제거하지 않을 경우, 배터리를 제거한 이후에도 치명적 손상이 남을 수 있다.

건전지를 삼킨 경우 1~2시간 이내에 식도 손상이 시작될 수 있다. 따라서 만약 아이가 건전지를 삼킨 경우 즉시 응급실로 데려가야 한다. 먹거나 마실 것을 주지 않아야 하며, 억지로 구토하도록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

2018년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꿀이 점성이 있는 방어벽을 만들어 물리적으로 조직을 보호하고 강한 알칼리성 용액을 중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어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도 손상을 예방할 수는 없지만, 심각성은 줄여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구토나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면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10분마다 꿀 2 티스푼을 먹이기도 한다. 단, 꿀 섭취가 위험한 1세 이하의 어린이는 예외다.

아이가 건전지를 삼켰을 경우 음식 거부, 기침, 가슴 통증, 과한 침흘림, 쉰 목소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증상만 가지고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어떤 물건에 건전지가 들어 있는지,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건전지가 몇 개인지 파악하고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물건에 건전지를 넣는 부분이 단단히 조여져 있는지 확인하고, 아이가 버튼형 건전지를 사용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는 곁에서 지켜보는 게 좋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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