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관광객 태운 열차, 4년 만에 북으로…교류·협력 확대
관광 수익·노동자 파견 등 외화벌이 다변화
푸틴, 연내 방북할 듯…“관련 동향 예의주시”
러시아 관광객을 태운 열차 운행이 4년 만에 재개됐다.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세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관광객을 태운 첫 열차가 하산검문소를 거쳐 북한으로 출발했다”며 “4년 만에 우수리스크 세관 직원들이 북한으로 출발하는 첫 여객열차를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철도 운행이 일시적인지 정기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나선 사이 여객 철도가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철도 운행이 일시적인지 정기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러 간 여객 열차까지 재개되면서 북한이 외화벌이 수단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월에는 고려항공 여객기를 통한 러시아 관광객들의 북한 관광이 재개됐다. 북한은 지난 3월에는 러시아에서 열린 모스크바 국제관광박람회(MIT)에 최초로 참가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에 따르면 2월부터 5월까지 400명 이상의 러시아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했다.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은 군사 분야를 넘어 경제·인적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북한 공식 매체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방북 중인 러시아 청년 친선 대표단은 지난 6일 북한 청년단체와 ‘조로(북러)청년친선연환모임’을 가지고 교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문철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중앙위원장은 “(양국 정상의) 두터운 우의와 각별한 관심속에 오늘 조로(북러)친선협조관계는 더욱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했고 페투슈코프 러시아 청소년연합민족이사회 위원장은 “두 나라 수뇌분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내 평양에서 2차 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여 협력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언제든 가능하다고 본다”며 “방북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남잔데 숙대 지원했다”···교수님이 재워주는 ‘숙면여대’ 대박 비결은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고 사랑한다”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에…주민 수십명 대피
- [단독]“일로 와!” 이주노동자 사적 체포한 극우단체···결국 재판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