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기준금리 내려야할 이유 VS 안 되는 이유. 공존의 딜레마"

김세령 2024. 6. 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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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금리인하 했지만 여전히 높은 금리, 경기둔화 대응 시그널
-기업들 투자-주택시장 삐끗, 유럽 경제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
-유럽 금리 인하가 미국에 미칠 영향? 美10년물 국채금리 더 신경써야
-美9월 피벗 볼 수 있을 것, 9월 12월 2회 예상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6월 7일 (금요일)

■ 대담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유럽중앙은행 ECB가 어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주요 7개국 가운데 캐나다가 1등을 했고요. 유럽이 하루 늦게 인하를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다음 주에 예정돼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둘러싼 전 세계 흐름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는 건지 왜 그런 건지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님과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유럽중앙은행 예상대로 금리 인하 다 예상했던 사실이죠. 얼마 만에 인하였습니까?

◇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이하 허준영) : 이게 보면 마지막으로 인하한 걸 따지면 예금금리를 2019년 9월에 인하했던 게 마지막이라서 인하로만 따지면 5년 만이고요. 저희가 이제 유럽 중앙은행이 계속 제로 금리를 하다가 인플레이션이 발생해갖고 2022년 7월부터 금리를 올려서 2023년 9월 한 1년 2개월 만에 금리가 4.5까지 갔던 것을 이번에 내린 거니까 거의 한 1년 반 정도 1년 좀 안 되게 만에 지금 금리를 인하한 겁니다.

◆ 조태현 : 어찌 됐건 지금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긴 하는 거네요.

◇ 허준영 : 맞습니다. 4.25라는 금리가 사실은 유럽은 코로나 이전부터 사실은 경기 침체 이슈 때문에 제로 금리를 계속했었거든요. 그랬는데 그게 지금 4.25니까 사실은 유럽 치고는 굉장히 높은 금리 수준이죠.

◆ 조태현 : 유럽은 중립금리가 얼마나 됩니까?

◇ 허준영 : 유럽 중립금리도 대충 명목 중립금리가 한 1.5~2.0 정도 된다고 하니까 그렇게 봤을 때는 지금은 긴축적인 수준에 가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죠. 중립금리보다 높으면 아무래도 경제를 이제 쪼이는 방향으로 작용을 할 테니까요.

◆ 조태현 : 상당히 쪼이고 있는 건데 문제는 근데 물가 전망치는 오히려 높였단 말이에요.

기준금리를 조정하는 게 기본적으로는 물가인데 그러면 이게 앞뒤가 안 맞잖아요.

◇ 허준영 : 그러니까 저희는 이걸 좀 생각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인플레이션이 막 발생할 때 특히 그 인플레이션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그리고 원유 가격이 올라가서 곡물 가격이 올라가서 이런 인플레이션이 발생 공급 측면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는 중앙은행들이 결정을 해야 됩니다. 뭘 결정해야 되냐 하면 경기 둔화를 좀 감수하고서라도 인플레이션을 먼저 잡을 건지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조금 냅두면서 경기 둔화를 좀 막을 건지 두 가지를 결정해야 되는데 최근 들어서 어쨌든 간에 전 세계 중앙은행들에서 한 액션 그러니까 유럽 중앙은행 포함해서 한 액션을 정리해 드리면 그거는 결국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그것에 악영향이 너무 크니까 인플레이션 먼저 잡고 경기 둔화를 그다음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으로 선회하겠다라는 거거든요. 물가가 우선이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이 유럽 같은 경우는 2020년 한 10월경에 10%가 넘게 발생을 했었던 게 지금 한 그래도 최근 들어서 다시 2.4%에서 2.6%으로 높아지긴 했지만 많이 내려왔지 않습니까? 그러면 결국은 우리가 2%라는 물가 상승률 목표로 갈 수 있는 확신이 들었으니까 이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에서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으로 빠르게 선회하자라는 것을 먼저 한 것이 유럽중앙은행과 캐나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실제로 유럽 같은 경우는 작년 3~4분기 연속 역성장을 했습니다. 한 마이너스 0.1% 정도 성장을 해서 이게 지나치게 과도하게 긴축을 하다 보면 경기 둔화가 너무 심해질 것 같다 그래서 깜빡이를 몇 달 전부터 이제 킨 거죠. 우리는 이제는 좀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으로 선회할 거다. 그것에 대한 일환으로 시작을 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조금씩 신호를 주다가 이번에 낮추긴 진짜로 낮췄다 그런데 매파적인 인하라는 평가도 나오잖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더 조심하는 그런 멘트들도 많이 담겼던 것 같은데 아직은 그러면 명확하게 방향성을 잡은 건 아니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 허준영 : 네 그렇습니다. 유럽중앙은행 금리 결정하시는 분들 그 안에 위원들의 입장이 조금씩 다르고요. 그래서 시장에서는 지금 올해 한 분기별로 한 번 인하하지 않을까 그러니까 저희가 보통 경기가 아주 안 좋아져서 금리 인하를 하면 한 번에 많이 하거나 연달아서 하거나 이런 식으로 빠르게 인하를 하잖아요. 근데 그런 인하라기보다는 왜냐하면 지금 이제 앵커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그렇게 인하를 하기에는 물가라는 측면에서의 압력이 아직 남아 있으니까 잘못하면 물가가 튈 수 있는 부분 특히 유럽도 최근 들어서 임금 상승률이 좀 심상치 않습니다. 그래서 임금 상승이 되면서 결국은 주머니가 괜찮은 소비자들이 나가서 소비를 하고 이러다 보면 사실은 이제 물가 상승률 잡는 데 좀 힘들어질 수 있거든요. 그런 이슈들이 있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이 우리가 깜빡이를 켜긴 켰으나 이 깜빡이가 계속해서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깜빡이는 아니고 상황 봐서 하겠다. 그리고 인하 속도는 굉장히 더딜 것이다라고 보는 그런 금리 인하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내리기는 내렸는데 우리 우습게 보지 말아라. 근데 그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가 별로 안 좋아서 그쪽에 힘을 줘야 됐다. 유럽 경제가 그렇게 안 좋은 거예요? 

◇ 허준영 : 유럽 경제는 그러니까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냐 하면 아주 제일 어두운 국면은 빠져나와서 슬슬 다시 올라오고 있는데 그 올라오는 속도가 아직은 빠르지는 않다라는 거고요. 사실 저희가 생각해 보면 유럽 경제가 안 좋을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이유 저한테 들라고 그러면 한 10가지 정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해 보세요.

◆ 조태현 : 축약해서 한 2개만

◇ 허준영 : 유럽 한복판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 가장 잘 나갔던 나라인 독일이 지금 골골대고 있습니다. 제가 저번 주에 나와서 독일이 골골된 얘기도 얘기를 했었었는데 그러면 결국은 이렇게 봤을 때는 유럽 경제가 사실 좋을 수는 별로 없을 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이제 유럽 경제는 조금 아주 어두운 국면을 빠져나와서 올라오고는 있으나 그 올라오는 속도 자체가 굉장히 빠른 건 아니라서 금리 인하로 여기에 좀 힘을 보태겠다라는 것이 아까 저희가 원래대로 돌아가 보면 유럽중앙은행의 결정이다라고 이해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 조태현 : 좀 딜레마 같은데 25bp 정도로는 경기에 그렇게 도움이 될까 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하거든요. 이 정도가 뭐 그렇게 큰 도움이 될까요?

◇ 허준영 : 근데 지금 실제로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중에 큰 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주택 시장이 굉장히 안 좋아요. 그리고 기업들이 투자를 잘 못하고 있어요. 이 두 가지는 결국 이제 금리에 굉장히 민감하게 연동돼 있는 부분이거든요. 실제로 2022년 1년 동안 독일에서는 주택 가격이 10% 빠졌습니다. 그러면 이제 결국은 금리 인하라는 것이 지금 앵커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아니 25bp 인하하는 게 뭐 그렇게 대수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게 일종의 시장이 주는 굉장한 시그널이 될 수 있는 거죠. 우리는 굉장히 여기 신경 쓰고 있고 앞으로 여기에 더 신경 쓸 거야라는 시그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체가 기업들의 자금 조달 금리나 주담대 같은 것을 낮추는 효과도 있지만 앞으로 경제 주체들이 이 방향으로 가겠구나 금리가 좀 낮아지는 방향으로 가니까 우리가 좀 돈을 빌려서 집을 사는 것도 혹은 기업들이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것도 이제는 나쁘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구나라는 시그널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또 한 번 생각드는 게 경제는 결국에 심리가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앞서서 캐나다가 1등으로 피벗을 단행을 했는데 캐나다도 비슷한 이유로 인하를 했다고 봐도 되나요?

◇ 허준영 : 네 맞습니다. 캐나다는 이제 물가 상승률이 그래도 지금 한 2.6 정도까지 떨어졌고요. 그리고 1분기 GDP 성장률이 1.7이 나왔는데 캐나다도 과잉 긴축을 하다 보면 경기 둔화가 너무 심해지겠구나라고 생각하고 금리를 선제적으로 5.0에서 4.75로 내린 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계속 얘기 나온 것 중에 하나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디커플링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미국 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얼마나 보시나요?

◇ 허준영 : 그러니까 미국은 잘 보시면 FOMC라고 하는 금리 결정 회의를 하고 나면 파월 의장이 이제 발언을 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데 우리나라 금통위 끝나고 이창용 총재가 하는 발언을 보면 내용이 굉장히 다른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뭐냐하면 우리나라는 뭐로 시작하냐 하면 대외 경제가 어떻기 때문에로 시작합니다. 미국은 그게 없어요. 우리나라 경제 그러니까 자국 경제가 어떻다로 시작을 하거든요. 미국은 사실은 수출 수입의 비중이 GDP 대비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닙니다.

◆ 조태현 : 소비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 허준영 : 소비가 GDP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나라고 그렇기 때문에 대외 팩터에 대해서 연준이 그렇게 명시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크지 않고요.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미국 연준에서 지금 걱정하는 부분 혹은 걱정을 하고 있을 수 있는 부분은 환율 그 자체의 움직임보다는 지금 미국 국채를 계속해서 발행을 하고 있는데 국채를 점점 덜 사가잖아요. 예전에는 일본에서 사가고 중국에서 사가고 이랬었는데

◆ 조태현 : 생각보다 이번에 지난주였나 국채 발행을 한 걸 보니까 수요가 그렇게 좋지 않더라고요?

◇ 허준영 : 수요가 좋지 않고 근데 지금 인플레이션 때문에 이자율은 올라 있어서 국채 이자에 대한 부담은 늘고 그래서 지금 미국 연준이 하고 있는 것은 결국 국채 발행에서 국채 이자 갚고 있는 그런 일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국채 발행량은 그리고 어쨌든 간에 선거가 다가오면서 더 늘 수밖에 없는데 국채는 더 많이 발행해야 되는데 국채를 사줄 외국의 큰손들은 점점 없어지고 이게 오히려 저는 미국의 굉장한 걱정일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제가 청취자 여러분들한테 항상 나오면 지표 이거 보시면 좋습니다 저거 보시면 좋습니다 하면서 지표 보셔야 될 게 늘어나고 있어서 너무 죄송한데 미국 국채 10년물 그러니까 저희는 연방 기금금리라고는 미국 기준금리를 보지만 오히려 최근 들어서는 조금 더 눈여겨보셔야 될 부분은 결국 10년물 국채금리를 조금 보셔야 될 게 그러니까 저의 예상 중에 하나는 연준이 피벗에 들어가더라도 10년물 국채금리 그렇게 쉽게 안 떨어질 거다라고 하는 건 저희가 결국은 국채 금리랑 국채 가격 사이엔 반대로 움직이니까 국제 가격이 그러니까 수요가 점점 떨어지니까 그리고 공급은 늘어나고 그럼 국채 가격이 떨어지니까 반대로 움직이니까 국채 이자율은 수익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를 좀 보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국채는 국채 가격과 표면 이자율과 실제 수익률 다 다른 개념이라 좀 헷갈릴 수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거는 그러니까 국채 가격이 하락을 해서 그래서 국채 수익률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지금 표면 이자율은 별로 안 좋고 이런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복잡한 내용들 한번 짚어봤습니다. 그러니까 FOMC는 대외적인 그런 것들보다는 내부의 환경에 더 많은 관심이 갈 것이다라고

◇ 허준영 : 거의 많은 비중이 거기 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유럽이나 캐나다에서 먼저 기준금리를 낮췄는데 그러면 달러 인덱스라고 하잖아요. 달러 가치 지금 굉장히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에도 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을까요?

◇ 허준영 : 아무래도 유럽이라는 곳 그리고 유로화라고 하는 통화라는 것이 가진 의미가 굉장 크거든요. 사실은 유럽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전 세계 3위 정도의 경제권이고 전 세계 GDP의 한 6분의 1정도 차지하고 있고요. 그리고 전 세계 외환보유액 같은 경우는 유로화로 갖고 있는 게 결국 한 5분의 1 정도 돼요. 달러화가 한 60% 정도 되니까 사실 유로화가 가지는 통화로서의 비중이 되게 큰데 이렇게 봤을 때는 지금 유로에서 조금 금리를 내렸을 때 국채 자본시장의 이동 같은 것들을 촉발해서 조금 더 킹 달러가 약간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은 당연히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얘기가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다시 하나 좀 FOMC 얘기를 하자면은 FOMC가 그렇다면 기준금리 인하를 언제 결정할 것인가 이것도 굉장한 관심사잖아요. 지금 또 대선이라는 어마어마한 변수까지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교수님 문제 어떻게 전망하세요?

◇ 허준영 : 저 이제 2주 전에 나왔을 때 9월쯤에 처음 내릴 거라고 얘기했고 그것은 절대 미국 대선이 11월에 있기 때문에 그전에 내리는 것 때문에 내리는 건 아닐 거다라고 말씀을 드렸고 미국에서 실제로 지금 나오는 경제 지표는 제가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미국은 어쨌든 간에 자국 중심의 통화 정책을 하기 때문에 자기 나라에서 나오는 경제지표가 중요한데 최근에 고용이 점점 약간 식고 있다라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고요. 소비도 약간 식고 있다라는 그리고 특히 제조업 부분이 좀 둔화되고 있다는 이런 지표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는 미국 경기 자체가 1분기에는 그래도 한 1.6 성장했다가 이제 1.3으로 나중에 수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1.7 성장했다가 1.6으로 수정을 하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간에 미국 경제가 여전히 괜찮은데 금리가 이렇게 올랐는데도 미국 경제가 잘 버텼지만 그 버티는 것도 조금 이제 서서히 식고 있는 이게 급작스러운 침체로 갈 것 아니지만 경기가 좀 식는 것은 사실이 아니냐 그러면 결국 연준도 제가 아까 말씀드린 저희가 둘이 얘기를 나눴던 유럽중앙은행의 고민, 캐나다 중앙은행의 고민 결국은 과잉 긴축을 했을 때 경기 둔화가 갑자기 넘어와버리면 어떻게 하느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을 거기 때문에 지금 시장에서 9월, 12월 2회 정도 인하를 예상을 하고 있는데 제 생각에도 이런 지표들이 계속 쌓인다면 9월쯤에는 저희가 연준의 피벗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내일 우리 시간으로 새벽쯤에 비농업 보고서 나올 텐데 CTA쪽에서 나온 보고서를 보니까 실업률이 4%도 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이런 점도 잘 확인하면서 대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로 한번 와보죠. 유럽 캐나다 미국 눈치 안 보고 기준금리를 낮췄어요. 우리는 못 합니까?

◇ 허준영 : 우리요 잘 보시면 2000년대 이후에 우리나라가 미국 금리와의 동조성이 한 0.84 정도 돼요. 동조성이 0.84이고 1에 가까우면 갈수록 동조성이 크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을 그만큼 따라가고 있다. 미국 금리를 따라간다 혹은 미국의 통화 정책을 우리가 수입하고 있다. 일정 부분.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근데 그게 금리가 올라갈 때랑 내려갈 때랑 동조성의 정도가 좀 다릅니다. 금리가 올라갈 때는 동조성이 더 세고요. 0.9가 넘어요. 1은 되게 가깝고. 금리가 내려갈 때는 동조성이 한 0.8 초반대로 떨어집니다. 그게 뭐냐 올라갈 때는 올라갈 때는 미국 따라가야 되는데 내려갈 때는 미국을 좀 덜 따라가도 된다라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가 그러면 우리도 그냥 지금 국내 경제 안 좋은 부분이 있으니까 금리 내리면 되지 않을까라고 얘기하시겠지만 저희는 사실 원화라는 통화가 유로화라는 통화는 다르고 캐나다 달러라는 통화랑은 다르거든요.

◆ 조태현 : 변방에 있는 하나의 통화일 뿐이니까.

◇ 허준영 : 그리고 최근 들어서 원화 같은 경우는 약세가 될 때 잘 보면 이게 중국에서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겨서 위안화가 떨어지면 같이 약세가 되고 엔화가 뭔가 안 좋아서 엔화가 떨어지면 또 약세가 되고 이런 일들이 또 벌어지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변동성이 큰 통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 측면에서는 우리가 그렇게 유럽이나 캐나다처럼 마음 놓고 미국 눈치 안 보고 금리 내릴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고요. 제 생각에는 미국이 먼저 움직여야 우리도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우리가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중국하고 일본은 왜 안 움직이나요?

◇ 허준영 : 아무래도 경제 규모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러면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금리를 인하해야 될 필요성은 분명히 있잖아요. 그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 허준영 : 그러니까 1분기 우리가 그래도 1.3이라는 성장률로 반짝 성장을 하긴 했는데 지금 전반적으로 제 생각도 그렇고 시장에서 보기도 그렇고 이게 지속성이 그렇게 길지 않다.

1분기만 반짝이었을 가능성이 좀 있다. 그러면 경기 내수는 아직 여전히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거고요. 최근 들어서 부동산 PF나 가계대출이나 연체율 같은 거 계속 늘고 있고. 이거는 결국 금리에 몰려 있는 부분이잖아요. 이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 특히 국내 경제 내수를 생각했을 때는 금리를 내려야 될 요건들이 좀 있는 거죠.

◆ 조태현 : 근데 물가 말씀하셨잖아요. 반짝 안정세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어떤 측면에서 그런 건가요?

◇ 허준영 : 경기요? 경기가 반짝 좋았던 거요. 1분기에 경기가 좋았던 게 2개거든요.

하나는 건설 부분이 좋았고요. 건설 투자 부분이 좋았고 또 하나는 휴대폰 출시 이런 것 때문에 소비가 반짝 좋았던 게 있었거든요. 근데 그게 2분기에도 휴대폰이 계속 출시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건설 경기가 1분기에는 사실은 그동안 공사해오던 것을 마감할 때 사실은 굉장히 많이 GDP 상승분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배선도 해야 되고 가구도 들어가야 되고 뭐 등등 하잖아요. 막 마감할 때 그 마감할 때 그러니까요. 그래서 그 부분이 있었고 새로 삽을 뜬 것들의 투자가 아니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는 사실 이게 2분기, 3분기 지속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좀 낮고 실제로 작년에 건설 수주 같은 것을 보면 그렇게 좋지 않았거든요. 그렇게 봤을 때는 지속성이 좀 약하다고 봐야겠죠.

◆ 조태현 : 그러면 지금 미국의 변수는 제쳐두고 본다면 우리는 지금 물가나 성장세 이런 걸 고려했을 때는 낮춰야 될 시점이라고 보는 게 더 맞나요?

◇ 허준영 : 그러니까 내수 경기 보면 낮추는 게 맞고. 왜냐하면 금리를 낮췄을 때 수출 부분이나 이런 것보다 내수에 영향을 더 많이 주니까 내수가 지금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인 건 분명하니까. 왜냐하면 한국은행에서 계속 얘기하는 게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한 2%대 중반 2.5 할 건데 수출 부분과 내수 사이의 온도 차는 여전할 거다라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럼 내수가 수출만큼 안 좋을 거라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그랬을 때는 금리 인하가 사실은 특효약이 될 수는 있는데 문제는 여러 가지 다른 요소들 우리나라의 물가 지금 내려오고 있는 속도라든가 환율 부분이라든가 아니면 특히 가계부채 문제라든가 왜냐하면 금리를 너무 빨리 빠르게 내렸을 때 가계부채가 다시 튀어올라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요. 그런 것들을 생각했을 때는 이제 내려야 될 이유와 내리지 못할 이유들이 상존하는 공존하는 그런 현상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아니 근데 수출이 잘 되면 이런 온기들이 좀 전반 경제 주체 전반에 좀 전파가 돼야 되는데 왜 이렇게 안 되는 거예요? 이게?

◇ 허준영 :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수출이 어디서 많이 되고 있느냐 생각해 보면 반도체 수출 그다음에 반도체 관련된 IT 수출이랑 자동차 수출 이거 합하면 수출의 거의 한 35%거든요.

이거 다 누가 하는 건가요? 대기업들이 하는 건 거잖아요. 그러니까 소수의 기업들이 하는 수출인데 이런 것들이 경제 전반으로 영향을 미치려면 그 소수의 기업의 임금 상승, 소수의 기업의 이윤 증가가 주변으로 퍼지는 시간이 걸리잖아요. 제가 보기엔 그것들이 그렇게 녹록지 않은 것 같은 부분이 있는 거죠.

◆ 조태현 : 그럼 이분들이 차도 열심히 사고 소비도 많이 하시고 좀 이래 주시면 더 좋을라나요?

◇ 허준영 : 네 그렇죠.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는거죠.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약간 농담 삼아서 그 얘기를 했고요. 끝으로 그렇다면은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하 시점 이거는 좀 언제쯤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 허준영 : 근데 저는 반대로 미국이 내리면 우리나라도 따라서 빠르게 내릴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봤을 때는 9월에 미국이 저는 내린다고 생각하고 그러면 이제 한국은행은 바로 따라서 이어지지 않을까 그래서 저희 한 4분기쯤에는 우리나라도 금리 인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근데 이제 금리 인하할 때 시그널은 주겠죠. 이게 유럽중앙은행처럼 우리가 계속 내리겠다는 게 아니라 내려놓고 또 보겠다는 거겠죠.

◆ 조태현 : 결국엔 그러면 회의마다 다르다 그리고 지표를 보고 결정하겠다 이런 식으로 다른 나라가 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겠네요.

◇ 허준영 : 네 시카고 연준 의장인 오스탄 굴스비가 한 얘기로 저 마무리하고 싶은데요.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혹은 그러니까 매다 비둘기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고 해요.

저희가 매파다 비둘기파다 얘기하잖아요. 근데 자기는 새가 아니다. 자기는 데이터 독(dog)이다. 나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는 강아지다,라고 얘기를 했던 그런 말을 조금 기억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허 교수님께서 마무리까지 그냥 해버리셨기 때문에 이 정도로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허준영 서강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준금리 #유럽중앙은행 #한국은행 #물가 #FOMC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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